트럼프 "한국과 문제 있는데 오스카?"…'기생충' 저격

김형환 / 2020-02-21 15:05:47
트럼프 "우리는 무역과 관련해 한국과 문제 있어"
북미 배급사 "트럼프는 글을 읽을 줄 몰라…이해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개부문상 수상한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콜로라도주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선거유세 연설을 하고 있다. [AP 뉴시스]


인디와이어 등 외신에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콜로라도주 선거유세 연설에서 "올해 아카데미상이 얼마나 나빴는지 여러분도 봤을 것"이라며 "한국에서 온 영화가 상을 받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무슨 말도 안되는 일인가? 우리는 무역과 관련해 한국과 문제가 있다"며 "심지어 아카데미는 (기생충에) 작품상을 줬다"고 발언 수위를 높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950년대에 제작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 등을 거론하며 미국 영화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처음에는 (기생충에) 외국어영화상만 주는 줄 알았다"고 덧붙였다.

▲ '기생충'의 북미 배급사 네온(NEON)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트윗을 남겼다. [NEON 트위터 캡처]


이와 같은 발언에 기생충 북미 배급사 네온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이해할 수 있다. 그는 글(자막)을 읽을 줄 모른다"고 응수했다.

미 민주당 전국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기생충'은 부유층과 노동 계급의 갈등을 그린 외국 영화"라며 "다만 2시간 동안 자막을 읽어야 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싫어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지난 9일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비영어권 영화 최초로 작품상을 받았다.

KPI뉴스 / 김형환 인턴 기자 hwani@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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