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인종차별주의는 독"…하나우 총기난사 비판

김형환 / 2020-02-21 10:43:15
용의자 웹사이트 분석 결과, 제노포비아와 연관
터키 "유럽의 인종 차별과 이슬람 혐오 멈춰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0일(현지시간) 전날 자국 하나우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이 극우주의자의 인종차별 범죄로 의심되는 상황에서 "인종차별은 독"이라고 비판했다.

▲ 지난 19일(현지시간) 독일 하나우에서 총격이 발생해 경찰이 현장 주변을 봉쇄하고 있다. [AP 뉴시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전날 밤 하나우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해 "다른 출신, 종교 혹은 외모에 대한 증오로 인해 우파 극단주의, 인종차별적 동기로 행동했다는 징후가 많다"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특히 "인종차별은 독이다. 증오는 독"이라며 "이 독은 우리 사회에 존재하며, 이것은 너무 많은 범죄에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가능한 모든 힘과 단호함을 가지고 독일에서 우리를 분열하려 하는 자들에게 맞서겠다"며 인종차별과의 전쟁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19일 오후 10시께 43세 독일 남성인 용의자는 하나우의 물담배 바에 2곳에 총격을 가했다. 해당 술집은 중동 사람들이 주로 애용하는 곳이다.

해당 남성의 총기 난사로 9명이 사망하고 5여 명이 중태에 빠졌다. 희생자 중 5명은 터키 국적으로 밝혀졌다.

사건 발생 후 용의자는 72세 어머니와 함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독일 당국은 용의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웹사이트를 분석하고 있다.

독일 당국은 용의자의 웹사이트를 초기 분석한 결과 제노포비아(외국인 혐오)와의 연관성이 보인다고 밝혔다.

터키 정부는 20일 독일 하나우 총기 난사 사건을 발표하며 유럽에서 발생하고 있는 인종 차별과 이슬람 혐오를 비판했다.

파레틴 터키 대통령실 공보국장은 이날 "하나우에서 벌어진 공격은 유럽에서 자라나고 있는 인종 차별과 이슬람 혐오, 극우적 경향이 어느 정도에 이르렀는지 보여준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유럽에서 종종 겪게 되는 인종 차별에 기반한 폭력이 끝나길 바란다"면서 "하나우 공격에 관한 조사를 세심하게 수행해 가해자 모두를 체포하고 가장 가혹한 방식으로 처벌하길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KPI뉴스 / 김형환 인턴 기자 hwani@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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