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가 초기 임산부 기형아 출산 위험 높인다

김형환 / 2020-02-20 13:10:09
의학 저널 "3개월 이하 임산부에 항생제 위험"
연구팀 "의사들은 특정 항생제 대안 찾아야"

흔히 처방되는 항생제가 초기 임산부에게는 선천적 장애아 출산의 위험도를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 BMJ 의학 저널에 따르면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가 3개월 이하 임산부의 아이에 선천적 장애 위험도를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알약 이미지 [픽사베이]


CNN은 19일(현지시간) 마크롤라이드(Macrolide)계 항생제를 처방받은 3개월 이하 임산부들이 출산한 아기가 페니실린을 처방받은 임산부 아기보다 선천적 장애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BMJ 의학저널을 인용, 보도했다.

보통 마크롤라이드계 항생제는 폐렴, 기관지 질환 등 다양한 질병에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구에서 자주 사용되는 마크롤라이드계 항생제에는 에리트로마이신(erythromycin), 클래리스로마이신(clarithromycin), 아지트로마이신(azithromycin) 등이 포함되어 있다.

연구팀은 마크롤라이드계 항생제 또는 페니실린을 처방받은 3개월 이하 임산부에게서 1990~2015년 태어난 10만4605명의 아이를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했다.

연구에 따르면 마크롤라이드계 항생제를 처방받은 임산부의 아이 1000명 중 28명에게서 기형의 위험을 보였다. 하지만 페니실린을 처방받은 3개월 이하 임산부의 아기는 1000명 중 18명이 기형을 보였다. 특히 심장 장애의 위험도는 더욱 높았다.

연구팀원으로 참가한 런던대학교 루스 길버트 교수는 "이러한 연구는 작지만 유의미하다"며 "이런 연구를 통해 임산부와 의사들은 대안을 찾아야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길버트 교수는 항생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것은 위험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그는 "태아의 건강에 큰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임산부가 박테리아균에 대항할 수 있는 항생제를 복용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전부터 마크롤라이드계 항생제가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는 수차례 있었다.

스웨덴에서는 2005년 마크롤라이드계 항생제 중 에리트로마이신이 심장 결함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캐나다 의료 기관 저널에 발간한 연구는 마크롤라이드계 항생제를 포함해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항생제가 초기 임산부의 유산 위험을 높인다고 발표한 바 있다.

KPI뉴스 / 김형환 인턴 기자 hwani@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형환

김형환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