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처음으로 발생한 우한이 있는 후베이성을 제외하고 다른 지역만 방문하는 것이 실효성이 있느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17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이날 WHO 국제조사팀이 베이징, 광둥(廣東)성, 쓰촨(四川)성을 방문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중국 당국의 노력 등을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WHO에 따르면 이번에 중국에 파견된 국제조사팀은 총 12명이다. 코로나19 대응을 놓고 중국과 갈등을 빚는 미국 전문가들도 참여했다. 이들은 중국 전문가 12명과 함께 활동하게 된다. 선발대는 이미 일주일 전에 베이징에 도착해 활동을 시작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WHO 국제조사팀은 중국 전문가팀과 협력해 바이러스의 전염 과정과 대응 조치의 효율성,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향후 대책 등을 연구하고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국제조사팀의 일정에 대한 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코로나19가 처음으로 발생한 우한이 있는 후베이성은 방문하지 않기 때문이다. 후베이성은 중국 내 확진자와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이기도 하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까지 중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7만548명이며, 사망자는 1770명이다. 이 가운데 후베이성의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5만8182명과 1696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WHO 국제조사팀 일정에 대해 전문가들은 비판을 제기했다.
호주 시드니대학의 보건 전문가 애덤 캄라트-스콧은 "이러한 일정은 중국이 코로나19 발병의 진실을 숨기려고 한다는 인상을 더욱 강력하게 만들 것"이라며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주장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다른 국가들이 중국을 믿지 못하고 여행 금지령 등을 계속 유지하도록 만들 수도 있다"며 "중국은 국제사회와의 관계를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WHO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코로나19 발생 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발병에 대해 상세한 내용을 알고 있어 감명 받았다", "중국의 조처가 해외 확산을 막았다"등의 중국 측 입장을 두둔하는 발언으로 수차례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이번 전문가팀의 일정도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K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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