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블랙리스트 계속됐었다면 '기생충'은 없었을 것"
미국 대표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아카데미를 지배한 '기생충'은 한국 민주주의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WP는 11일(현지시간)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은 민주주의의 승리다"라는 제목의 칼럼을 제공했다.
해당 기사는 "봉준호 감독은 물론 송강호, 제작자 이미경이 이른바 '블랙리스트'에 올랐었다"라며 "블랙리스트가 계속되었다면 '기생충'은 오늘날 빛을 보지 못했을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WP는 특히 "'기생충'은 자유로운 사회가 예술에 얼마나 중요한가란 중요한 교훈을 가르쳐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2015년 박근혜 정부는 봉준호 감독, 송강호 배우, 이미경 제작자 등 문화계 종사자 9500여 명을 '문화계 블랙리스트'로 지정했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부장관은 '블랙리스트 작성'으로 인한 직권남용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이다.
WP는 "블랙리스트 작성 당시 정부 내부 문건을 보면 봉 감독은 '살인의 추억'은 경찰을 부정적으로 묘사했으며 '괴물'은 반미주의 영화, '설국열차'는 시장경제를 부인하고 사회적 저항을 부추기는 영화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이어 송강호 역시 2013년 노무현 전 대통령을 떠올리게 하는 '변호인'에 출연한 후 압력을 받았으며 '기생충'의 제작자인 이며경 CJ그룹 부회장은 박근혜 정부로부터 사임 압력을 받기까지 했다고 밝혔다.
WP는 블랙리스트가 지금도 계속됐다면 '기생충'은 만들어지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김문수 전 지사는 "'기생충'은 빨갱이 영화"라고 비난했었다고 꼬집었다.
KPI뉴스 / 김형환 인턴 기자 hwani@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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