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버럭'하며 손등 때린 아시아계 여성 직접 만나 사과

장성룡 / 2020-02-11 07:22:02
"나 스스로 충격받았다. 당시 그런 태도 후회했다"고 밝혀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해 연말 자신의 손을 세게 잡아끌자 버럭 화를 내며 손등을 때렸던 아시아계 여성을 직접 만나 사과했다.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주교회의가 발간하는 가톨릭 신문 아베니레(Avvenire)에 따르면 교황은 지난달 8일 일반 신도들을 만나는 수요 일반 알현 때 해당 여성을 따로 대면해 환한 미소를 지으며 악수를 나누고 대화를 나눴다.

▲ 교황이 자신의 손을 잡아끌었던 여성을 직접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바티칸 미디어 캡처]


교황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말 자신이 화를 낸 것에 대해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황은 당시 상황에 대해 본인 스스로도 충격을 받았으며 그런 대응 태도를 후회했다는 사실을 밝혔다고 아베니레는 전했다.

대화는 여성과 같은 국가 출신 사제의 통역으로 진행됐으나, 해당 여성의 국적이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교황청은 교황과 여성의 직접 대면을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으나, 최근 바티칸 미디어 웹사이트에 당시 현장에서 찍힌 사진이 올라오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전파되면서 알려지게 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12월 31일 바티칸의 성베드로 광장에서 신도들과 새해 인사를 나누던 중 한 여성이 손을 세게 잡아당기자 화를 내며 손등을 두 번 내리쳤다.

이 장면은 곧바로 전 세계 언론을 통해 보도됐고, 교황은 이튿날 새해 첫날 삼종기도회에서 "우리는 종종 인내심을 잃는다. 나도 마찬가지"라며 "어제 있었던 일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고 사과했었다.

K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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