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EU 공식 탈퇴…보리스 존슨 "새로운 시대의 새벽"

강혜영 / 2020-02-01 15:34:14
영국, 31일 오후 11시 EU 탈퇴...연말까지 미래관계 협상
의사당 주변 지지자 모여 축하 vs 스코틀랜드 등 반대지역 촛불집회
EU 집행위원장 "오래된 친구의 이야기이자 새로운 시작"
영국이 유럽연합(EU)을 공식 탈퇴했다. EU 전신인 유럽경제공동체(ECC)에 가입한 지 47년 만이자 국민투표로 탈퇴를 결정한 지 3년 7개월 만이다.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브렉시트 한 시간 전인 31일(현지시간) 오후 10시 대국민 연설 영상을 발표했다. [보리스 존슨 트위터 캡처]

BBC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은 31일(현지시간) 오후 11시(한국시간 2월 1일 오전 8시) EU를 공식 탈퇴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EU 탈퇴를 한 시간 앞두고 발표한 대국민 연설 동영상을 통해 브렉시트가 "새로운 시대의 새벽(the dawn of a new era)"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늘 해야 할 가장 중요한 말은 (브렉시트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것"이라며 "지금은 새벽이 밝고 국가의 새로운 막의 커튼이 올라가는 순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시대의 새벽으로, 사는 지역에 따라 삶의 기회가 결정되는 것이 더 이상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은 하나로 통합해 레벨업을 이뤄야 하는 바로 그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존슨 총리는 브렉시트가 결정된 순간에는 트위터를 통해 브렉시트가 "국가 역사의 엄청난 전환점"이라며 "모두 하나가 되어 브렉시트가 가져올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고 영국 전체의 잠재력을 발휘하자"고 전했다.

▲ 31일(현지시간) 11시께 영국 런던 다우닝가 10번지에 위치한 총리 관저에서 브렉시트 카운트다운을 하는 모습. [BBC 홈페이지 캡처]

이날 오후 11시께 런던 다우닝가 10번지에 위치한 총리 관저 앞에서는 브렉시트 카운트다운 행사가 진행됐다. 총리 관저를 포함해 다우닝가 일대의 영국 관공서들은 브렉시트를 기념하는 불빛으로 장식됐다.

런던 국회의사당 주변에는 브렉시트 지지자들이 '우리는 이제 자유다', '독립기념일', '굿바이 EU' 등의 문구가 적힌 푯말을 들고 브렉시트를 기념하기 위해 몰려들었다.

EU 잔류를 지지하는 시위도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벌어졌다. 스코틀랜드 등 브렉시트 반대에 투표했던 지역에서는 촛불 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브렉시트와 관련해 "영국인들은 EU에 공헌하면서 더 강해지도록 만들었다"며 "오래된 친구의 이야기이자 새로운 시작"이라고 말했다.

무역협정을 포함한 영국과의 미래관계 협상에 대해서는 "공정할 것"이라면서도 "양측이 각자의 이익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텔레그래프는 이날 영국 정부 고위 소식통을 인용, EU와의 협상에 대해 "모든 EU 상품의 수출입 신고, 보안 신고, 동물 건강 상태 검사와 모든 소매상품의 국경검사소 조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과 EU는 브렉시트 이후 연말까지 설정된 전환(이행)기간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 협상에 나선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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