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은 지난 30일 방송된 YTN FM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이 중국인 혐오로 이어지고 있는 데 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자신이 기자로 일하던 1990년대 말 상황을 언급하며 "황금박쥐와 관련된 다큐멘터리가 방영돼 화제가 됐다"며 "동료 기자가 취재를 갔다와서 황금박쥐 서식지를 공개할 수 없더라. 공개하면 사람들이 다 잡아먹는다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 박쥐들이 사라져나간 이유 중 하나가 잡아먹은 것이라고 얘기한 적이 있다"며 당시 기사를 근거로 환경부 사무관이 한약재로 박쥐를 남획했다면서 "박쥐를 약이 된다고 생각하고 적어도 1999년까지 우리가 많이 먹었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박쥐로 인해 확산했고 박쥐를 먹는 중국인이 미개하다며 혐오를 조장하는 행태가 한국의 언론 보도를 통해 이뤄졌다는 게 황교익의 주장이다.
그는 "중국인 블로거가 남태평양의 팔라우라는 섬에서 박쥐탕을 먹은 게 2016년"이라며 "같은 해 SBS '정글의 법칙'에서 설현이 박쥐 먹는 것을 보여줬다"고 전하면서 중국인에 대한 잘못된 시각을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황교익은 "혐오는 쌍방이 주고받는 감정"이라며 "우리가 중국인이나 특정 한국인에 대해서 차별과 혐오의 감정을 붙이면 똑같이 혐오와 차별의 감정이 자신에게 돌아온다"며 근거 없는 혐오와 차별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6년 4월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에서는 출연진이 오세아니아의 섬나라 통가에서 박쥐를 불에 구워 먹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당시 방송에서는 그동안 '정글의 법칙'에서 수차례 박쥐를 먹는 장면이 자료화면으로 나왔고 설현을 비롯한 출연진 역시 박쥐를 맛봤다.
KPI뉴스 / 김현민 기자 khm@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