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사우디 꺾고 U-23 챔피언십 우승…정태욱 연장 결승골

김현민 / 2020-01-26 23:56:45
결승전 연장 접전 끝에 정태욱 헤더 천금골
사상 첫 우승…베스트 골키퍼 송범근·MVP 원두재
한국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 대표팀은 26일 밤 9시 30분(한국시간)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연장전까지 간 접전 끝에 정태욱의 골로 사우디를 1-0으로 제압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 한국의 정태욱이 26일 밤(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 U-23 챔피언십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뒤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로써 한국은 4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팀 한국을 비롯해 준우승팀 사우디, 3위 호주는 7월에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대회 베스트 골키퍼상은 송범근이, 최우수 선수(MVP)상은 원두재가 받았다.

역대 상대 전적에서 4승 3무 무패로 앞선 한국은 사우디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날카로운 공격을 선보이지 못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전반 35분 오세훈의 중거리 슈팅이 골문 밖으로 벗어났고 전반 42분 정우영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아 슈팅한 것이 하늘로 솟구쳐 아쉬움을 자아냈다.

한국은 후반전 시작하면서 정우영 대신 이동준이 뛰게 했고 후반 8분 김진규 대신 이동경을 투입했다. 스피드가 좋은 이동준이 있는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공격이 펼쳐졌다.

▲ 한국의 이동준(오른쪽)이 26일 밤(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 U-23 챔피언십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결승전에서 공을 두고 경합하고 있다. [AP 뉴시스]

후반 13분 이동경의 패스를 받은 이동준은 페널티 박스 안으로 몰고 들어가 한 차례 접은 뒤 먼 쪽 포스트를 향해 슈팅했다. 골키퍼 알 야미의 선방이 사우디를 구했다.

후반 28분 이유현을 빼고 김대원까지 투입하면서 더 공격적으로 나섰다. 정규시간 안에 승부를 결정하겠다는 의미였다.

이동준이 몇 차례 날카로운 침투를 보여줬지만 결과물을 만들진 못했다. 후반 말미에는 한국이 수세에 몰리기도 했지만 사우디의 공격은 위협적이지 않았다.

결국 정규시간을 소득 없이 보낸 양 팀은 연장전을 맞았다. 양 팀 선수들은 지친 듯했고 위협적인 공격을 펼치지 못한 채 시간만 흘러갔다.

▲ 한국의 정태욱이 26일 밤(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 U-23 챔피언십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결승전에서 헤더 슈팅으로 득점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연장 후반 5분 김대원이 패스한 공을 이동경이 아크 부근에서 슈팅했지만 공의 위력이 약해 알 야미가 쉽게 잡았다.

승부차기에 대비해야 하는 연장 후반 중반께 극적인 결승골이 터졌다. 김대원이 상대 페널티 라인 바깥쪽 측면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후반 8분 이동경이 프리킥을 올렸고 정태욱이 헤더로 찍어 누르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김학범 감독은 김대원을 빼고 수비수 김태현을 투입해 승기를 굳히려 했다. 마지막까지 힘겹게 버티며 1-0 리드를 지킨 한국은 이번 대회 우승을 확정했다.

KPI뉴스 / 김현민 기자 khm@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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