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공포 대확산…中 사망 26명·베트남 의심 2명

남궁소정 / 2020-01-24 13:52:43
중국 확진 860여명…봉쇄 확대‧응급병원 건설
허베이·헤이룽장에서 처음으로 사망자 나와
싱가포르 첫 환자 발생…베트남인 2명 격리돼
중국 '우한 폐렴'으로 숨진 사람이 26명으로 급증했고 확진자 수는 860명이 넘었다.

베트남에서도 중국인 2명이 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베트남인 의심 환자도 2명 발생해 보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 봉쇄령이 내려진 23일 중국 우한에서 경찰들이 폐쇄된 기차역 앞을 지키고 있다. [AP 뉴시스]

24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발표와 인민일보 보도를 종합하면 우한 폐렴의 진원지인 우한(武漢)시가 있는 후베이(湖北)성 이외 지역에서 처음으로 사망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후베이성에서 24명, 허베이(河北)성과 헤이룽장(黑龍江)성에서 각각 1명씩 나왔다.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하루에만 259명의 환자와 8명의 사망자가 새로 나왔다.

네이멍구(內蒙古), 산시(陝西), 간쑤(甘肅), 신장(新疆)에서도 처음으로 환자가 나왔다. 이에 따라 서부의 티베트와 칭하이(靑海)성 등 2개 지역을 제외한 전역에서 환자가 발생했다.

지금까지 집계된 확진자는 868명이다. 후베이성에서는 고위관리 1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국 정부는 우한에 이어 후베이성의 다른 지역으로 도시 봉쇄를 확대하는 등 강력한 차단 조치에 나섰다. 급증하는 환자들을 격리 수용해 치료하기 위한 1000개 병상을 갖춘 응급병원도 서둘러 건설하기 시작했다. 이 병원은 다음달 3일까지 건설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 중국 우한에서 23일 봉쇄령이 내려지기 직전 몇몇 사람들이 기차역 플랫폼에서 마스크를 쓴 채 걸어가고 있다. [AP 뉴시스]

도시 봉쇄로 우한에 고립돼 있는 한국 교민과 유학생이 다른 곳으로 빠져나갈 수 있게 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우한주재 한국총영사관은 우한에 남아있는 교민과 유학생들이 전세기를 이용해 귀국하는 방안을 추진하기 위해 수요 조사를 하고 있다고 이날 위챗 계정에서 밝혔다.

우한의 교민과 유학생은 약 1000명인데 현재 절반인 500명가량이 아직 우한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한을 출발하는 항공기, 기차가 모두 중단됐고 우한을 빠져나가는 고속도로와 일반도로도 봉쇄된 상황이다. 우한 총영사관 측은 교민 등이 우한을 떠날 수 있도록 전세기 외에도 전세버스 등 가능한 수단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중국 측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중화권을 제외한 나라들의 환자는 한국과 일본에서 2번째로 확진자가 나온 것을 포함해 두 자릿수로 늘었다. 싱가포르에서도 환자가 처음으로 나왔다.

베트남에서 중국인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베트남인 의심 환자도 2명 발생했다.

24일 베트남뉴스통신(VNA)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우한에서 공부하다 1주일 전쯤 베트남 수도 하노이로 귀국한 베트남 학생(20)이 발열과 인후통 증세를 보여 국립병원에 격리된 채 정밀 검사를 받고 있다.

또 베트남 북부 중국 접경 지역 시장에서 일하는 55세 베트남인 상인도 5일간 고열 증세를 보여 같은 병원에 격리됐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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