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조지아대학교(University of Georgia) 연구팀은 사람의 발길이 끊긴 후쿠시마 인근 지역에 야생동물 개체 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원격 카메라를 설치해 너구리, 멧돼지, 원숭이, 꿩, 여우, 토끼 등 20종이 넘는 야생동물이 발전소 주변 지역에 서식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성명에서 "방사능 오염에도 불구하고 현재 후쿠시마 지역 전역에 수많은 야생 생물 종이 살고 있다"고 전했다.
원격 카메라 106대는 후쿠시마 내 3개 지역에 설치됐다. 3개 지역은 △방사능 오염 수준이 높아 사람의 출입이 제한된 지역 △중간 수준의 오염으로 사람의 출입이 제한된 지역 △사람이 머무를 수 있는 지역 등으로 분류됐다.
카메라는 120일 동안 멧돼지 사진 4만6000장을 찍었으며 무인 지역에서만 2만6000장이 촬영됐다. 연구팀은 멧돼지는 주로 사람이 살지 않는 지역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또한 사람의 출입이 제한된 지역에서 너구리, 담비, 족제비, 원숭이 등 더 많은 수의 야생동물이 발견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야생동물 개체군에 대한 방사선의 전반적인 영향을 관찰했지만, 개별 동물의 건강 상태에 대해서는 조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생태학과 환경의 최전선'(Frontiers in Ecology and the Environment)에 게재됐다.
앞서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규모 9.0의 대형 지진과 쓰나미가 후쿠시마를 강타했다. 후쿠시마 다이이치 원자력 발전소에서는 원자로 3개가 녹아 방사성 물질이 방출됐고 이 지역에서만 10만 명 이상의 주민이 대피했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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