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레이마니 장례식서도 대미 보복 예고…군중 몰리며 32명 압사 알리 샴커니(Ali Shamkhani)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은 7일(현지시간)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폭살과 관련해 미국을 향한 13개의 보복 시나리오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디펜던트,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샴커니 사무총장은 이날 "거셈 솔레이마니 장군을 살해한 미국에 보복하는 시나리오 13개가 제시됐다"며 "이 가운데 가장 약한 시나리오라도 실행될 경우 미국인에게 잊지 못할 역사적인 악몽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살해당한 우리 형제를 위한 보복 미션은 단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다"면서 "미국이 중동에서 즉시 스스로 나가지 않으면 그들의 시체가 중동을 뒤덮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란 의회의 헌법수호위원회는 이날 긴급회의를 열고 미국의 '테러 행위'에 대한 비례적인 군사 대응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란 의회는 가장 시급성과 중요도가 높은 수위의 안건이 있을 때 개최하는 '긴급 3단계' 회의를 사상 최초로 소집했다.
이란 의회는 또 미군 전체와 미 국방부를 테러조직으로 규정하는 안을 가결하기도 했다.
이날 이란 남동부 케르만주(州)에서 열린 솔레이마니의 장례식에서도 대미 보복이 예고됐다.
호세인 살라미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은 이날 추모 연설을 통해 "우리는 미국에 보복해 그들이 아끼는 곳을 불바다로 만들 것"이라며 "우리의 복수는 강력하고, 단호하고, 완전한 방법으로 수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례식에 모인 군중은 "미국에 죽음을", "이스라엘에 죽음을"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란 국영방송에 따르면 이날 장례식에 군중이 몰리면서 32명이 압사하고 190여 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장례위원회 측은 장례식을 중단하고 안장식 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지난 2일(현지시간) 솔레이마니 사령관은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미군의 폭격에 살해됐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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