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주 가량 지나야 정확한 병명 밝혀져
중국의 설 연휴 특별 수송 기간인 '춘윈(春運)'을 3일 앞두고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발생한 원인불명의 폐렴이 확산해 중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의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올해 설 연휴동안 30억 명의 중국인이 귀성길에 나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 만큼, 우한의 원인불명의 폐렴에 대한 중국 당국의 우려가 깊은 상황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6일 보도에서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원인불명의 폐렴 환자가 4일 44명에서 5일 오전 8시 기준 15명이 늘어난 59명으로 급증했으며, 그 중 7명은 위독한 상태라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최초 27명으로 알려진 환자가 일주일이 채 안 되는 사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중국 당국은 우한 폐렴에 대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는 아니며, 현재까지 사람 간 전염 사례가 뚜렷하게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한 내부 뿐만 아니라 우한을 다녀온 홍콩인과 마카오인들 가운데 폐렴 환자는 점점 늘고 있는 상황이다.
SCMP는 6일 우한을 다녀온 뒤 폐렴이 발병한 홍콩인 환자가 8명에서 21명으로 증가했으며, 폐렴 의심 증세를 보이는 마카오인은 4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이 원인불명의 폐렴에 대한 중국인들의 반응은 어떨까. 중국의 뉴스 앱 서비스인 터우탸오(頭條)에 우한 폐렴 관련 뉴스의 댓글은 크게 두 가지로 갈렸다. "헛소문이나 괴담을 퍼뜨려 혼란을 야기하기보다는 우한 정부를 믿고 기다려보자"는 반응도 있었지만 "전염 특징이 없다는데 어떻게 같은 곳에서 온 사람들이 같은 증상을 보이느냐"며 정부 발표에 의문을 제기하며 불안감을 표출하기도 했다.
중국 보건 당국에 따르면 의료진은 환자와 가까이 접촉했던 163명을 면밀하게 관찰하고 있다. 또한 전체 감염자 수는 늘었지만 심각한 상태의 중환자는 11명에서 7명으로 줄었으며, 아직까지 사망 사례도 없다고 전했다.
WHO와 중국 위생당국은 병원체 확인을 위해 균 배양작업에 착수한 상태로 최종 병명이 나오기까지는 1~2주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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