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서 130여차례 남성 성폭행한 인니男 종신형

장성룡 / 2020-01-07 08:47:55
2007년부터 영국 거주…'英 역사상 최다 성폭행범'

영국에 거주하며 130여 명 이상의 남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인도네시아 출신 남성이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로이터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맨체스터 형사법원은 6일(현지시간) 136회의 성폭행을 포함한 폭행 159건, 8차례의 성폭행 기도 등의 혐의를 받는 레이나드 시나가(36)에게 종신형을 선고하고 최소 30년 이상 복역을 명령했다.

▲ 레이나드 시나가(오른쪽 위)가 피해 남성들을 유인해 성폭행한 아파트 내부 모습 [영국 맨체스터 경찰]


인도네시아 출신인 시나가는 2007년부터 영국에서 거주해오면서 2015년 1월부터 2017년 3월까지 약 2년 사이에 이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시나가는 바 등 주로 술집에서 만난 남성들에게 함께 술을 마시자고 하거나 잘 곳을 제공하겠다며 자신의 아파트로 유인한 뒤 진정제 등 약물을 먹여 정신을 잃게 하는 수법을 써온 것으로 밝혀졌다.

피해 남성들은 대부분 동성애자가 아닌 이성애자였으며, 강한 약물에 취해 성폭행당한 사실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시나가는 2017년 같은 수법으로 약물을 먹여 정신을 잃게 한 뒤 성폭행하던 중 뒤늦게 정신을 차린 피해자에게 덜미를 잡혔다.

그는 피해 남성들을 성폭행하는 장면을 촬영하기도 해 그의 집에선 DVD 250장 분량, 30여만 장의 사진이 발견됐다. 그는 또 자신이 성폭행한 남성들의 물건을 전리품처럼 보관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시나가는 그러나 "그들은 모두 나와 성관계에 합의했었으며, 영상 촬영에도 사전에 동의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남성에 의한 남성 성폭행 사건은 영국 사법 역사상 최대 규모의 수사가 이뤄졌으며, 워낙 피해 사례가 많아 검찰이 4개 부문으로 기소해야 했다.

시나가는 남성 여성 성폭행을 망라해 영국 역사상 '최다 성폭행범'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K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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