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만약 이란이 미국인이나 미국 자산을 공격한다면 미국은 이란의 52개 장소를 매우 빠르고 강하게 타격할 것"이라며 "미국은 더 이상의 위협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최근 미군 공습으로 사망한 솔레이마니 사령관에 대해서는 "테러리스트 리더"라며 "평생 수백 명의 이란 시위대를 포함해 미국인 등 수많은 사람을 살해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미 미국 대사관을 공격했고, 다른 장소에 대한 추가 공격도 준비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52곳은 과거 이란에 납치된 미국인 인질 수를 뜻하며, 이 중에는 이란과 이란 문화에 매우 중요한 곳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과거 1979년 이슬람 혁명 당시 시위대가 이란 테헤란 주재 미국 대사관을 점거해 미국인 52명이 444일간 억류된 바 있다. 이 사건 이후 1980년 미국은 이란과 단교하고 경제 제재를 시작했다. 이란은 대사관을 점거한 11월 4일을 매년 기념하고 있다.
앞서 3일 이란 혁명수비대의 정예부대 쿠스드군 사령관인 거셈 솔레이마니가 미군의 드론 공습으로 사망한 후 이란에서는 반미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솔레이마니는 이란에서 영웅 대우를 받는 사령관이었다.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성명을 통해 "지난밤 그와 다른 순교자들의 피를 손에 묻힌 범죄자들을 목표로 한 강력한 복수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도 "미국의 극악무도한 범죄를 보복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민주당을 비판하는 트윗도 게시했다.
그는 "내가 열심히 하는 만큼 미국은 경제, 군대 그리고 다른 모든 것에서 성공해 왔다"며 "민주당의 터무니없는 탄핵 속임수로 많은 시간과 돈이 소비된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란에 대한 추가적인 군사 행동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다.
미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 민주당 팀 케인 의원은 지난 3일 이란과 어떤 적대행위도 의회의 선전포고 또는 군사력 사용에 대한 구체적인 승인 절차를 거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결의안을 발의했다.
케인 의원은 "수년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전쟁에 빠질까 봐 깊이 우려했다"며 "우리는 이제 비등점에 도달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더 많은 우리 군대를 위험한 길에 두기 전에 의회가 개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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