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유용' 혐의 닛산 전 회장, 악기 상자에 숨어 해외 도주

임혜련 / 2020-01-02 10:21:41
곤 전 회장, 오는 8일 레바논서 기자회견
법원, 도주 확인 뒤 보석금 160억 원 몰수
보석 상태에서 일본에서 레바논으로 도주한 카를로스 곤 전 르노·닛산·미쓰비시 회장이 오는 8일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그룹 회장이 2012년 7월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빌딩 컨벤션센터 쥬니퍼홀에서 열린 르노삼성자동차 투자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연단으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1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은 곤 전 회장의 한 변호인은 오는 8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곤 전 회장은 2010~2017년 간 유가증권보고서에서 자신의 보수를 축소 기재한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이후 판매 대리점에 지원된 닛산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한 특별 배임 혐의까지 적용돼 일본 검찰에 기소됐다.

그는 지난해 4월 5억 엔(약 53억 원)을 내는 조건으로 보석을 받아 가택연금 상태에 있었다.

하지만 그가 전용기를 통해 베이루트로 이동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그의 출국을 두고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은 곤 전 회장의 아내 캐럴의 지휘 아래 개인용 제트기를 타고 레바논으로 입국했다고 전했다.

교토통신에 따르면 곤 전 회장의 오랜 친구인 이마드 아자미는 성탄절 파티 명목으로 연주자로 위장한 민간 경비회사 직원들이 곤 전 회장의 자택에 들어갔다가 대형 악기(콘트라베이스로 추정) 운반 가방에 그를 숨기고 나왔다고 밝혔다.

자택을 빠져나온 이들은 간사이 공항으로 가 미리 준비해둔 자가용 제트기를 타고 지난달 29일 밤 공항을 이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법원은 그의 도주가 확인됨에 따라 검찰의 요청에 의해 보석을 취소하고 보석금 15억엔(약 159억 원)을 몰수했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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