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 성탄선물 좋은 것일수도…성공적으로 처리할 것"

김광호 / 2019-12-25 10:27:40
"김정은이 미사일 발사 아닌 꽃병 선물 보낼수도"
北 향한 우회적 경고인 듯…'지켜보자'는 말도 반복
북한의 '성탄절 선물' 예고에 공개적 언급을 자제하며 침묵을 지켜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어쩌면 좋은 선물일 수도 있다"며 "무슨 일이 일어나도 성공적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9일(현지시간) 백악관 옆 아이젠하워 오피스 빌딩에서 열린 노숙, 폭력, 약물 남용 등의 퇴치를 위한 정신 건강 관련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AP 뉴시스]

북한의 선물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성탄절을 맞아 미군 장병과 화상 통화를 한 뒤, 취재진의 문답 과정에서 나왔다.

이 같은 발언은 지난 17일 "북한이 무언가 진행중이면 실망할 것"이라고 말한 이후 8일 만에 나온 것으로, 어떤 경우에도 준비가 돼 있다는 최근 군 수뇌부의 반응과 일맥상통하는 반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장거리미사일을 쏜다면 어떤 대응책이 있는지 묻자 "김정은 위원장이 미사일 시험발사가 아니라 예쁜 꽃병 같은 선물을 보낼 수도 있지 않겠냐"면서 "좋은 선물을 받게 될 수도 있다"는 비유법을 쓰며 슬쩍 비켜 갔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향해 마지노선을 넘지 말라는 경고를 우회적으로 한 셈이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지켜보자"라는 말을 4차례나 반복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화법이지만 북미 간 뭔가 진행중이라는 암시를 주고자 하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미국의 언론들은 트럼프의 발언을 비중있게 전하며 엇갈린 전망을 내놨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트윗을 인용해 대북 정책은 실패했다는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보도와 북한의 위협은 협상을 하고 싶다는 또 다른 신호라며 외교가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지적이 교차했다.

앞서 북한은 성탄절 선물을 뭘로 정할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에 달려있다고 공언해왔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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