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병사 70명당 위안부 1명 필요' 기밀문서 존재 시인

장성룡 / 2019-12-19 13:37:57
"내각관방에 보관 중"…아베 명의로 위안부 존재 인정 주목

'일본 군 70명당 1명의 위안부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일제 강점기 당시 외교 기밀 문서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일본 정부가 공식 시인했다.

▲ 지난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 위한 1416차 정기 수요시위에서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정병혁 기자]


19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명의로 공산당 소속 가미 도모코(紙智子) 참의원에게 보낸 답변서에서 이 같은 내용의 일제 강점기 당시 기밀 문서 존재를 인정했다.

가미 의원은 지난 5일 "내각관방 부장관보실이 2017년과 2018년에 위안부 관련 문서를 입수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그 경위와 행정문서 파일명 등을 밝히라'는 내용의 질의서를 정부에 보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아베 총리 명의의 답변서에서 "외무성과 국회도서관이 종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자료로 내각관방에 제출한 문서"라며 "해당 문서는 현재 내각관방에 보관돼 있다. 해당 문서가 포함된 파일 이름은 '종군 위안부 관련 조사14(2017년)'와 '종군 위안부 관련 조사15(2018년)'"라고 밝혔다.

이 기밀 문서는 일본의 중국 침략이 본격화되던 1938년에 중국 주재 일본 총영사가 일본 외무성에 보낸 것으로, "해군은 예작부(藝酌婦) 합계 150명 정도 증원을 희망하고 있으며, 육군 측은 병사 70명에 대해 1명 정도의 작부가 필요하다는 의향이다"라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이 문서에 언급된 '작부'는 위안부를 지칭하는 것이다.

내각관방은 한국의 청와대 비서실에 해당하는 기관으로, 1991년부터 각 부처에 남아 있는 위안부 관련 공문서를 수집해왔다.

일본 정부가 총리 명의로 이와 같은 위안부 관련 실체를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도통신은 지난 6일 일본 정부가 위안부 제도에 관여했음을 뒷받침하는 공문서가 추가로 발견됐다며 해당 문서의 존재를 처음으로 보도했었다.

K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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