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에서 뭔가 진행중이면 실망할 것…예의 주시 중"

장성룡 / 2019-12-17 16:31:41
"사실상 모든 것 잃을 것" 지난 8일 발언 후 또 다시 경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서 무엇인가 일어난다면 실망할 것"이라면서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경고성 발언을 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주지사들과 규제 개혁 행사를 가진 뒤 취재진의 북한 상황에 대한 질문에 "만약 무언가 진행 중이라면 우리는 이를 처리해야 할 것"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청와대에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접견하고 있다. [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북한이 경고한 연말 시한을 앞두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또는 위성 발사 등 도발 징후가 있고, 방한 중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북한에 대화를 촉구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강경 행보 자제를 촉구하면서, 만약 실제로 도발을 벌일 경우엔 대응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조치를 거론한 것은 아니지만 북한이 도발을 감행할 경우엔 모종의 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언급은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서 "대단히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밝힌 직후인 지난 8일 "적대적으로 행동하면 사실상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고 강력히 경고한 지 며칠 만에 나온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이와 관련, "북한의 ICBM 발사 등 도발 가능성으로 인해 최근 북·미 관계가 과거 강경 대치 국면으로 회귀할 조짐이 있다"며, "북한이 미국의 대화 제안에 호응하지 않을 경우엔 북미간 긴장이 위험 수위에 다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전했다.

방한 중인 비건 대표는 이에 앞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협상 수석대표 협의 후 가진 공동 회견에서 "우리는 여기(한반도)에 있고, 당신들은 우리를 어떻게 접촉해야 할지 알고 있다"며 북한에 다시 한 번 회동을 제안했다.

한편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이날 유럽 방문을 마치고 워싱턴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서 기자들에게 "오랜 기간 한반도 상황을 지켜봐 왔고 북한의 전략과 엄포에 익숙하다"면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정치적 합의를 위해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 하지만 북한이 만족하지 않는다면 연말에 모종의 시험을 할 것 같다"고 경고했다.

K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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