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첫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블랙독'은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가구 평균 시청률 3.3%, 최고 4.0%를 기록했다. 첫 방송부터 학교의 다이내믹한 일상을 리얼하고 밀도 있게 그렸다.
극 중 신입 기간제 교사 고하늘(서현진 분)은 치열한 사립고등학교에 떨어져 고군분투하며 그의 특별한 성장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고하늘의 인생을 바꾼 한 기간제 교사의 죽음으로 시작했다. 학생들을 태운 수학여행 버스가 터널에서 전복되는 사고가 일어났고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고하늘을 구하려고 했던 선생님 김영하(태인호 분)는 비극적인 죽음을 맞았다.
고하늘은 마지막 인사를 위해 찾은 장례식장에서 김영하가 정교사가 아닌 기간제 교사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그의 가족이 불합리한 현실에 괴로워하는 것을 지켜봤다. 고하늘은 사고가 있었던 터널 앞에서 "어떻게 그렇게까지 할 수 있었을까. 저는 그 답을 꼭 찾아야겠습니다"라며 목숨을 걸고 자신을 구해준 선생님의 길을 좇아 교사가 되기로 다짐했다.
임용고시에서 번번이 낙방한 고하늘은 사립고의 국어 기간제 교사 자리에 지원했다. 시범강의 면접에서 자신이 꼼꼼하게 준비한 수업과 입시 준비 전략을 펼쳐 보이며 선생님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지만 작은 실수가 계속 마음에 걸렸다.
결과를 기다리던 고하늘은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온 익명의 기간제 채용 비리 고발 글을 발견했다. 기간제 채용시험에 이미 합격자가 내정돼 있다는 글에 실망했다.
오랜 시간 준비해 온 고하늘에게 1년의 기간제 교사 자리가 주어졌다. 고하늘은 박성순(라미란 분), 도연우(하준 분), 배명수(이창훈 분)가 있는 진학부에 적을 두며 꿈에 그리던 교사 생활의 첫발을 뗐다.
설레는 마음으로 신입 교사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했지만 학교의 분위기는 심상치 않았다. 새로운 기간제 교사 중 '낙하산'이 있다는 소문이 퍼졌다. '낙하산' 라인이 교무부장 문수호(정해균 분)의 조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학교는 뒤숭숭해졌다. 문수호는 고하늘의 삼촌이었다.
이 학교에 외삼촌이 다니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던 고하늘은 이미 동료들에게 '낙하산'으로 낙인찍혔다. 함께 점심을 먹자며 살갑게 대했던 동료 기간제 교사들은 그를 껄끄러워했고 차가운 시선 속에 학교에서 외톨이가 됐다. 학교에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 고하늘은 문수호를 찾아가 "누구의 낙하산, 이런 식으로 시작할 수 없다"며 그만두겠다고 말했다.
이를 우연히 듣고 오해를 푼 진학부장 박성순은 고민하는 고하늘에게 "다 떠나서 먼저 학생 포기하는 선생은 선생 자격 없는 것 아니겠냐"고 일침을 날렸다. 선생님이 되고자 했던 이유를 곱씹던 고하늘은 살얼음판 같은 사립고에 남기로 했다.
개학 첫날 그만둔다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고하늘이 진학부로 출근했다. 고하늘은 텅 빈 교실에서 주먹을 꼭 쥐고 눈물을 흘렸고 박성순은 그 모습을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바라봤다.
'블랙독'은 사립고에 떨어진 신입 기간제 교사 고하늘의 고군분투를 통해 공감을 이끌었다. 김영하는 고하늘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었지만 기간제 교사라는 이유로 부당한 대우를 받았고 그의 길을 좇아 교사가 되고자 했으나 현실의 높은 벽에 실패를 맛봤던 고하늘은 기간제 교사가 됐다. 김영하와 같은 입장에서 교직 생활을 시작한 고하늘의 모습은 씁쓸한 현실을 보여줬다. 2회는 17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KPI뉴스 / 김현민 기자 khm@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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