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중대시험' 직후 15일 방한 美 비건 행보 주목

손지혜 / 2019-12-15 10:52:57
美, 도발 중단과 추가 제재 경고 나설 듯
대화 재개 모색할 수도…北 측 아직 회신 없어
북한이 '중대시험'으로 미국을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가 15일 방한해 북미관계에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과 면담을 위해 지난 8월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로 들어오고 있다. [정병혁 기자]

비건 대표는 방한기간 북측이 원하면 곧바로 판문점 등에서 만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아직 북측으로부터 회신은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가능성은 낮게 점쳐진다.

워싱턴포스트(WP)도 비건 지명자의 방한과 관련해 "북한의 계산을 바꾸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가능성이 낮지만 비건 대표가 방한 기간 북한과의 접촉을 모색해온 만큼 북미 관계가 좋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이들은 비건 지명자가 친서나 그에 준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갖고 올 가능성을 점친다.

비건 지명자의 방한을 하루 앞두고 북한이 대미 압박 총공세에 나선 것이 메시지 내용에 '변수'가 될 수 있다. 북한은 13일 동창리 서해 위성 발사장에서 두 번째 '중대한 시험'을 강행하는 등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카드 등을 지렛대 삼아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린 바 있다.

미 국무부는 북한의 '중대한 시험' 발표에 대해 "우리는 우리의 한국 및 일본 동맹들과 긴밀하게 조율하고 있다"고 일단 원론적 반응을 보이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비건 대표는 16일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한미 북핵수석대표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양측은 북한이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보이는 동향에 대한 평가를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또 북한을 다시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측된다.

여기서 도발을 자제하고 협상에 복귀하라는 취지의 대북 메시지와 함께 끝내 도발을 하면 추가 제재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올 수 있다. 비건 대표는 지난달 20일 인준 청문회에서 대화의 창은 여전히 열려있다면서도 북한이 도발적 조치들로 돌아간다면 '거대한 실수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비건 대표는 김연철 통일부 장관과도 오찬 간담회를 갖고 한반도 전문가들과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방문 가능성도 점쳐진다. 17일 오후에는 일본 도쿄로 건너간다.

KPI뉴스 / 손지혜 기자 sj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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