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안에 육류 소비를 안 줄이면 지구 더 뜨거워진다"

임혜련 / 2019-12-13 08:53:51
과학자들 "축산 비율 줄이고 산림 복원해야" 경고 과학자들이 기후 변화의 영향에 대항하기 위해 세계가 향후 10년 안에 육류 소비를 줄여야 한다고 경고했다고 CNN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CNN은 12일(현지시간) 과학자들이 기후 변화의 영향에 대항하기 위해 세계가 향후 10년 안에 육류 소비를 줄여야 한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본문과 관계 없음. [픽사베이]

과학자들은 '랜싯 플래니터리 헬스(Lancet Planetary Health)'에 보낸 서한에서 육류와 유제품 생산이 탄소 배출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가축 산업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각국 정부에 가축 부문에서 탄소 배출을 많이 하는 배출원을 확인하고 지구의 온도가 '안전' 수준 이상으로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 맞서 싸울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한을 작성한 하버드 대학교 로스쿨의 헬렌 와트 교수는 CNN에 "모든 부문에서 깊은 변화가 필요하다"며 "기온을 1.5도 낮추려면 대기에서 어마어마한 양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농업을 최적의 시스템으로 전환할 것을 제안하고 있으며 이는 식물을 기반으로 한 농업"이라고 덧붙였다.

50명의 전문가는 서한에서 가축 사업이 현재와 같은 궤도를 유지한다면, 2030년 무렵엔 축산에서 비롯되는 탄소 배출이 전체의 거의 절반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가축 사업을 곡물, 과일, 채소, 견과류 등 작물을 키우는 농업으로 대체해 '식품 생산의 다양화'를 이뤄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서한은 원예나 경작에 부적합한 방목지의 경우 최대한 산림과 같은 식생을 복원해 '탄소 싱크'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탄소 싱크는 대기 중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곳을 말한다.

와트는 과학자들이 가축 산업에 주목하는 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배출량을 줄일 뿐만 아니라 가축 산업으로 쓰이던 농지의 용도를 바꾸는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파리 협약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땅의 넓은 지역을 다시 산림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또 다른 문제는 메탄이다. 가축 산업은 메탄 배출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가축들이 내뿜는 메탄이 지구온난화의 주범이란 얘기다.

과학자들은 CO2 배출이 4400억 톤을 초과해서는 안되며 지구 온난화를 1.5도로 제한하기 위해 대기에서 약 720억 톤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해야 한다는 사실에 동의한다.

식물 경작은 자연 생태계를 해치는 지구 온난화를 막고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제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대안으로 여겨진다.

서한은 농작지를 자연 그대로의 상태로 돌리는 과정을 통해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 제로에 도달하기 위해 즉시 시작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고소득 국가들은 가축 생산을 빈곤국에 아웃소싱하지 말고 육류 제품에 대한 소비를 줄여야 한다고 했다.

또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의 자료를 인용, 1990년대에는 7500만 톤에 달했던 육류와 우유 및 계란 생산량이 2017년에는 1247억 톤으로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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