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어린이프로그램 '보니하니' 출연자들의 폭행과 막말 논란이 뜨겁다.
처음엔 단순히 장난치듯 하는 장면이 폭행 논란으로 번졌는데 이후 30대 출연자가 10대 출연자를 성매매업소 여성 취급하듯 발언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은 증폭하고 있다.
이런 수준의 출연자를 공영방송에, 그것도 어린이 프로그램에 캐스팅한 EBS 제작진에 대한 비난도 쇄도하고 있다.
논란은 이날 '보니하니'의 '당당맨' 최영수가 방송 중 '버스터즈' 채연을 때렸다는 의혹이 온라인에서 번지며 시작됐다. 이어 '먹니'로 활동하는 개그맨 박동근이 채연에게 성희롱과 욕설을 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방송에선 최영수가 쉬는 시간에 채연을 때리는 듯한 모습이 포착됐다. 최영수는 채연이 자신의 팔을 잡자 뿌리쳤고, 다가가 때리려는 자세를 취했다. 이후 장면은 다른 출연자에 가려 확인되지 않았지만, 주먹으로 뭔가를 둔탁하게 가격하는 소리가 들렸다. 이에 누리꾼들은 최영수가 채연을 폭행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이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또 다른 출연자인 박동근이 다른 날에 촬영된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채연을 향해 욕설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 박동근은 채연에게 "넌 좋겠다. 보니(의웅)랑 방송해서. 보니는 잘생겼지, 착하지, 근데 넌 별로야. 넌 리스테린 소독한 X이야"라고 말했다. '리스테린 소독'은 성매매 업소를 연상케 하는 표현이다.
최영수는 1984년생으로 35세, 박동근은 1982년생으로 38세이며, 채연은 2004년생으로 15세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EBS에서 하는 어린이 프로 맞냐" "퇴출시켜라"는 비난이 쇄도했다. 시청자 게시판은 출연자 하차와 EBS 공식 사과 요구로 도배됐으며, 심지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글이 올랐다.
EBS는 이날 공식 사과문을 통해 "사태의 심각성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프로그램 출연자 선정 과정에 대한 전면 재검토, 프로그램 관계자 징계, 제작 시스템 정비 등을 통해 향후 유사 사항이 재발하지 않도록 제작 전반을 엄중히 점검·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EBS는 최영수 폭행 의혹과 관련해서는 '보니하니'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출연자 간 폭력은 발생하지 않았다. 수많은 사람이 함께 일하는 생방송 현장에서 폭력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은 전혀 없다. 출연자와 스태프 모두 확인한 사실"이라고 해명했다.
EBS는 그러면서도 "심한 장난 중 위협적으로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고 이는 분명한 잘못이다. 제작진과 출연자 모두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사과했다. 유튜브 라이브 방송은 중단하기로 했다.
EBS는 우선 해당 출연자 2명을 즉각 출연 정지시키고, 논란이 된 콘텐츠를 삭제했다. 또 모든 프로그램의 출연자 선정 과정을 전면 재검토하고, 프로그램 관련자에 대한 징계 등 후속 조치를 진행할 계획임을 밝혔다.
EBS 사과문 전문
사과드립니다.
EBS를 항상 아끼고 사랑해 주시는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EBS 인기 프로그램인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의 최근 유튜브 인터넷 방송에서 폭력적인 장면과 언어 성희롱 장면이 가감 없이 방송되어 주요 시청자인 어린 학생들을 비롯한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심한 불쾌감과 상처를 드렸습니다. EBS는 사태의 심각성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EBS는 사고를 인지한 즉시, 비상 대책회의를 열고 전사적 차원의 대책 및 이행 계획을 수립하였습니다. 우선 문제의 출연자 2명을 즉각 출연 정지시키고, 관련 콘텐츠에 대한 유튜브 영상을 삭제 조치했습니다.
이번 사고는 출연자 개인의 문제이기에 앞서 EBS 프로그램 관리 책임이 큽니다. EBS도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는데 충격과 함께 큰 책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EBS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모든 프로그램의 출연자 선정 과정을 전면 재검토하겠습니다. 프로그램 관련자에 대한 책임을 철저히 묻고, 징계 등 후속 조치를 엄격히 진행할 계획입니다. 무엇보다 앞으로 이와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파악해 제작 시스템을 정비하는 등 제작 전 과정에 걸쳐 엄중히 점검하고 개선할 방침입니다.
EBS는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엄격하고 주의 깊게 프로그램을 제작하겠습니다. EBS를 믿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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