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한이 적대행동하면 모든 것 잃게 될 것"

이원영 / 2019-12-09 08:23:54
북한 ICBM 시사 '중대한 시험' 발표 후 강경 대응
'연말 시한' 압박하며 수위 높이는 북한에 경고성
북미관계의 연말 시한을 선언한 뒤 미사일 엔진 실험을 하는 등 미국을 향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북한에 대해 그동안 절제된 표현으로 대응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하게 반박하면서 북미 관계는 더욱 험악해지고 있다.

▲북한에 대해 최근 가장 강한 경고성 메시지를 보낸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적대적인 행동을 하면 정말 모든 것을 잃게 될 것"이라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최근 나온 발언 중에선 가장 강력한 대북 메시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북한이 "서해 위성발사장(동창리)에서 전략적 지위를 변화시킬 수 있는 '중대한 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힌 후 나온 것이어서 북한 도발에 대한 경고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7일)에도 "북한이 적대적으로 행동하면 나는 놀랄 것"이라고 말하긴 했지만 김정은 위원장과의 관계는 좋다며 특별한 경고성 발언은 자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7일자 발언을 보도한 로이터 기자의 트윗을 리트윗하며 "김정은은 너무 똑똑하고 너무 많은 것을 갖고 있다"며 "그가 적대적으로 행동한다면 정말 모든 것을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김정은 위원장)는 미국 대통령과의 특별한 관계를 무효로 만들고 싶지도, (내년) 11월 미 대선에 개입하고 싶지도 않을 것이다"며 북한의 도발에 따른 북미관계의 경색과 대선에 미칠 영향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아울러 그는 "북한은 김정은의 리더십 하에 엄청난 경제적 잠재력을 갖고 있지만 약속대로 비핵화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강한 경고성 발언을 한 것을 두고 정가에서는 북한이 연말 시한을 앞세워 트럼프를 압박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을 염두에 둔 엔진 실험을 했다고 주장하자 트럼프는 그동안 북미간 이룬 성과가 물거품으로 돌아가면서 자신의 재선행보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KPI뉴스 / 이원영 기자 lwy@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원영

이원영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