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차관 "주한미군 1개 여단 철수? 계획 없어"

장성룡 / 2019-12-06 14:38:06
"한국 분담금 증액은 타당" 미국 입장 되풀이

미국 국방부 차관이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연계해 일부 병력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공식 부인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존 루드 미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은 5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해 '한국이 방위비 분담금 인상에 응하지 않을 경우 미 국방부가 주한미군 병력 일부를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에 "마크 에스퍼 장관이 공개적으로 밝혔듯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 존 루드 미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 [뉴시스]


앞서 일부 언론은 미국 외교 소식통의 발언을 빌려 "(미국 측에서) 한국과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대로 잘 진행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1개 여단 철수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에스퍼 장관은 해당 보도 내용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고 부인했고, 이후 미 국방부는 대변인을 통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기사 취소를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불과 며칠 뒤인 지난 3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이던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군을 계속 유지하는 게 미국의 안보상 이익에 부합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난 (유지나 철수) 어느 쪽으로든 갈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계속 그 일(미군의 한반도 주둔)을 하려면 그들(한국)은 더 공정하게 (비용을) 분담해야 한다"고 답해 '주한미군 감축'을 방위비 협상 카드로 내세우고 있다는 관측이 또 다시 제기됐다.

루드 국방부 차관의 이날 발언은 미 합참 아시아 정치·군사문제 담당 부국장인 제프리 앤더슨 해군 소장이 전날 주한미군 전우회·한미동맹 재단 주최로 열린 강연에서 주한미군 감축·축소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적어도 국방부 내부에선 그런 논의가 없다"고 밝힌 것과 일치하는 내용이다.

미 정부는 현재 진행 중인 한국과의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미군 주둔에 따른 한국 측의 내년도 분담금으로 현 수준의 5배에 이르는 최대 50억 달러(약 5조9380억 원)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루드 차관은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의 세부 내용에 대해선 말을 아끼면서 "미국이 동맹국들에 분담을 더 늘려달라고 요청하는 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한국은 미국의 긴밀하고 오랜 파트너"라며 "미국과 한국 군 당국은 매우 좋고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고, 이런 관계의 생명력을 유지하는 것은 국방부와 미국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K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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