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장 위구르 인권법 문제로 분개…美 대사관원 초치

주영민 / 2019-12-05 21:28:02
미중 협상 연기 목소리도 나와…강력 항의
인민일보, 1면 등에 미국 비판 기사 게재
미국 하원이 '2019 신장 위구르 인권정책법안(신장인권법안)'을 통과시킨 것에 대해 중국 정부가 미 대사관원을 초치해 강력히 항의했다.

▲ 중국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의 카시가르에서 주민들이 시내에 배치된 경찰 장갑차들을 지켜보고 있다. [뉴시스]

5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4일 밤 윌리엄 클라인 주중미국대사관 공사 참사관을 초치해 신장인권법안 통과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

친 부부장은 미 대사관원에게 "미국이 신장 문제를 빌미로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신장은 중국의 일부분이고, 신장 사무는 온전히 중국 내정에 속하는 만큼 중국은 어떤 국가의 간섭도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이런 행위는 국제법과 국제관계 기본 준칙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함부로 중국 내정을 간섭하는 것"이라며 "이런 완전히 잘못된 행동에 대해 중국은 강력한 분개와 결연한 반대를 표한다"고 했다.

중국공산단 기관지 인민일보도 이날 1면 등에 미국을 비난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인민일보는 논평을 내고 "신장 문제는 인권이나 민족, 종교가 아닌 테러와 반분열주의에 관한 문제"라며 "누구도 테러 세력을 지지하는 것을 중국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미·중 무역협상을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 인권법에 사인한지 일주일도 안돼 이같은 일이 발생하면서 반감이 더욱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스인훙(時殷弘) 중국 인민대 교수는 "미국의 공격적이고 적대적인 대중국 정책에 맞서 중국은 신속하고 단호하게 행동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이 지금 신속하게 행동하지 않으면 나중에 더 큰 고통을 당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역협상 중단, 이란과 북한 문제에 있어 공조 체제 재검토, 주미 중국 대사 소환, 미국과 외교 관계 격하 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고 했다.

KPI뉴스 / 주영민 기자 cym@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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