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간무리'에 휩쓸린 필리핀…2명 사망·34만명 대피

장기현 / 2019-12-03 20:54:34
마닐라 공항 12시간 폐쇄…10개국 체전도 연기 동남아시아(SEA) 10개국의 체전인 '제30회 SEA 게임'이 열리고 있는 필리핀 북부에 28호 태풍 '간무리(Kammuri)'가 상륙해, 사망자가 현재까지 2명으로 집계됐다고 3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3일(현지시간) 필리핀에 태풍 '간무리'가 접근하면서 마닐라 남쪽 카비테 지방에서 한 작업자가 크리스마스트리를 떼고 있다. [AP 뉴시스]


AFP통신 등에 따르면 간무리는 이날 필리핀 북부에 상륙한 뒤 수도 마닐라 남부를 관통했다. 간무리의 최대풍속은 시속 150km, 최대순간풍속은 시속 205km에 달했다. 


특히 간무리는 인구 1300만 명이 거주하는 마닐라에 영향을 미치면서 큰 피해를 남겼다. 마닐라 니노이아키노국제공항은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폐쇄되면서 현재까지 500여 편의 항공편이 결항했다.

공항은 12시간 후인 오후 11시께 다시 문을 열 전망이지만, 날씨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은 이날 태풍으로 지역 공항들이 심각하게 파손됐고, 주택 지붕이 날아가거나 전봇대·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큰 피해가 잇따랐다고 전했다.

또 인근 해역 선박 운항이 전면 금지됐고, 해안가 저지대 주민 등 34만 명이 안전지대로 긴급 대피했다.

AFP 통신은 이날 마닐라 남쪽 민도로섬에서 강풍으로 쓰러진 나무나 날아가는 물체에 부딪힌 주민 2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현지 경찰의 발표를 인용해 전했다.

지난달 30일 개막돼 이달 11일까지 마닐라와 그 인근 지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SEA 게임 일정도 변경되거나 무기한 연기됐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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