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시인은 이날 오후 7시 서울 대학로 흥사단에서 열린 한송문학상 시상식에서 시집 <섯!>으로 이 상을 받았다.
오 시인은 시집 <섯!>으로 앞서 영랑시문학상에 이어 두번째 영예를 안았다.
계간 종합문예지 <문학사계>에서는 '한송문학상'을 제정해 2009년부터 시상해 오고 있다. 이 상은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歲寒圖)처럼, 그 내용과 형식에 있어 탁월한 작품성을 보여주는 문인에게 수여된다.
오봉옥 시인은 수상소감에서 "사람들은 추사 김정희 선생의 '세한도'를 보고 추운 겨울에도 푸르름을 잃지 않는 소나무와 잣나무의 형상이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고들 하는데 나는 그 푸르른 나무들 사이에 낀 초라한 초막집에 눈길이 더 간다. 귀양 간 추사 김정희 선생의 쓸쓸한 심정이 거기에 담겨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며 "나 역시 세상 밖에 살다가 이 세상으로 귀양을 온 것처럼 느끼며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세상이 낯설기만 해서 길을 가다 말고 두리번거릴 때가 많다"면서 "한송문학상 수상을 위로 삼아 낯설고 쓸쓸한 이 세상을 잘 견디며 살아내겠다"고 덧붙였다.
수상자 오봉옥 시인은 현재 서울디지털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 계간 <문학의 오늘> 편집인을 맡고 있다.
KPI뉴스 / 이원영 기자 lw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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