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에게는 세제 혜택 및 현금 지원 등 제공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이탈리아 남부 시실리섬에 단돈 1달러에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다면? 실제로 가능하다. CNN은 인구가 줄어든 이탈리아의 농촌 마을에서 빈집들을 1달러 수준으로 매물로 내놓고 있다고 26일 보도했다.
대도시 인구집중과 농촌의 공동화 현상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인 현상인데, 이탈리아라고 예외는 아니다. 보도에 따르면 시실리섬 남단의 작은 타운인 비보나(Bivona)에는 1달러 수준의 집 매물이 10여 채 이상 나와 있다.
비보나의 경우 젊은 층을 중심으로 대도시로 인구가 유출되면서 지난 40년간 인구가 반 토막 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는 노인 위주의 주민 3800명 정도가 살고 있다.
매물들은 거의 공짜지만 몇천 달러 수준의 보증금을 내고 3~4년 이내에 건물 보수를 하고 입주를 하면 돌려주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지역 당국에서는 집을 사서 거주하는 사람에게는 각종 세제 혜택은 물론이고, 현금 보너스를 제공하는 곳까지 있다.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이들에게는 수만 달러의 현금 지원을 해주는 곳도 찾을 수 있다.
인구가 줄어들어 빈집이 많이 생겼다고 살기 나쁜 환경이 아니다. 비보나의 경우 울창한 수림과 온천, 깨끗한 공기, 풍성한 과실수 등으로 목가적인 풍경을 자랑하고 있다. 어느 미국인 부부는 관광 차 왔다가 수려한 자연환경에 반해 집을 거의 공짜 가격에 사 눌러앉은 경우도 있다고 주민들은 전한다.
이처럼 빈집을 헐값에 내놓고 인구를 유치하려는 소도시들은 이탈리아 북부 지역에도 여럿 있다.
비보나 지역 문화위원인 안젤라 카니소라는 "16세기 르네상스 전성기 때는 8000여 명이 살았다. 그 화려했던 시절로 이 지역을 다시 되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비보나 주택 구입 정보는 비보나 코무네(기초자치단체)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KPI뉴스 / 이원영 기자 lw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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