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도쿄 올림픽에서 러시아 국기 못 볼 수도 있다

조광태 / 2019-11-26 20:47:12
세계도핑금지기구, 러시아의 엄격한 제재 권고안 내놓아 세계도핑금지기구(World Anti-Doping Agency, WADA)의 승인위원회(CRC)는 러시아에 대해 향후 4년한 엄격한 제재를 가하도록 하는 권고안을 25일 내놨다고 르몽드 등 외신이 전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에 개인자격으로 참가하는 러시아 선수단이 지난해 2월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는 모습.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소치 동계올림픽 러시아 선수단의 도핑 조작 사건으로 러시아 국가선수단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불허했다. 이날 입국한 선수단은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lympic Athletes from Russia·OAR)' 소속으로 출전했다. [뉴시스]

이 권고안이 받아들여지면 러시아는 내년 도쿄 올림픽과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뿐만 아니라 월드컵 등과 같은 주요 국제경기에 참여할 수 없게 된다.

또 러시아가 국제스포츠조직을 구성하거나 국제 스포츠에 출전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러시아 정부는 세계도핑금지규약(World Anti-Doping Code)에 서명되어 있는 국제스포츠기구에도 참여가 금지된다. 러시아 올림픽의 지도자 누구도 러시아가 제외되어 있는 경기에 참가할 수 없다.

하지만 CRC는 2015년까지 러시아에서 발생했던 조직적 도핑에 관계되지 않은 러시아 선수의 경우 국기가 아닌 '중립기'를 들고 주요 경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 권고안은 오는 12월 9일 파리에서 개최되는 WADA 행정위에서 논의도니다. 또 이 권고안은 그대로 받아들여지거나 CRC측에 다른 선택사안들을 고려하도록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 러시아의 도핑금지기구인 루사다(Rusada) 측이 스포츠 중재법정(Court of Arbitration for Sport, CAS)에서 항소를 제기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앞서 스위스에 본부를 둔 스포츠법 최고 법정(Supreme Court of Sports Law)는 올 연말까지 이 사안에 대해 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결정이 내려지면 CAS측은 사안의 복잡성에도 불구, 내년 도쿄 올림픽에 차질이 없도록 2020올림픽전까지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처럼 사안이 매우 복잡해지면서 러시아는 당장 내년 개최되는 유럽축구챔피언전인 2020 UEFA의 참여가능 여부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KPI뉴스 / 조광태 객원기자 jkt@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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