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2위 조선사 합병…'현대+대우'보다 매출 큰 세계 1위

김광호 / 2019-11-26 19:34:23
자국 1위 조선사인 CSSC와 2위 CSIC 합병
총자산 규모 131조 원, 직원 31만 명에 달해
라이벌인 한국 조선업계에도 큰 영향 미칠 듯

중국이 국영조선사인 중국선박공업(CSSC)과 중국선박중공(CSIC)을 합병해 세계 최대 규모의 조선사를 설립했다.

▲중국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의 한 조선소. [AP 뉴시스]


중국 국영 매체 CCTV는 26일(현지시각) 총자산 규모가 1120억 달러(약 131조7000억 원)에 이르고 직원 수만 31만 명에 달하는 세계 최대 조선사인 중국선박공업그룹(CSG)이 설립됐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중국 국영기업 담당 정부 부처인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는 자국 1위 조선사인 중국선박공업그룹(CSSC)과 2위 조선사인 중국선박중공그룹(CSIC) 간 합병을 승인했다.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CSSC는 지난해 기준 세계 조선 시장 점유율이 11.5%로 2위를 기록했으며, CSIC는 7.5%로 3위에 올랐다.

중국 선박공업총공사였던 두 기업은 1999년 7월 1일 창장(長江)을 경계로 CSSC와 CSIC로 분할된 지 20년 만에 다시 합치게 됐다. 합병 이후 CSG는 무려 147개 연구기관과 사업 부문, 상장 기업 등을 산하에 거느리게 된다.

향후 CSG는 항공모함부터 석유와 가스를 운반하는 상선까지 다양한 선박을 제조할 예정이다.
 
특히 두 기업의 지난해 연매출을 합하면, 5000억 위안(85조 원)을 넘는 등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매출을 합한 것보다 많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중국의 세계 최대 조선소 탄생은 가장 큰 라이벌인 한국 조선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내 조선업계에서는 이번 합병으로 인해 중국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합병을 거부하기 힘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기업 결합을 위해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등 6개국 공정거래당국으로부터 심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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