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직원들 보기 겁나나…관저서 업무 늘어나

임혜련 / 2019-11-26 09:29:47
백악관 측 "일 중독자여서 일찍 일어나 일하는 것" 반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무실보다 관저에서 대부분의 업무를 보는 경우가 늘었다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25일(현지시간) 지적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2일(현지시간)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참석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AP 뉴시스]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에 5~6시간은 집무실과 인근 개인 식당에서 공식 회의와 점심 식사, 행사 등을 갖고 나머지 오전과 늦은 오후, 저녁, 주말 동안은 대부분의 업무를 관저에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로 관저에서 참모들의 간섭을 피하면서 업무 시간에도 자유롭게 TV를 시청하거나 트위터를 하고 정치전략가 등과 1대1 대화를 갖는다고 한다.

지난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및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관저에 초청해 통화정책에 대해 논의했다.

게다가 최근 탄핵 논란을 불러온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도 관저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의 대통령 관저는 서관(웨스트윙)과 동관(이스트윙) 사이에 위치한 곳으로, 공식 행사에 사용되는 1층과 달리 2층은 대통령 가족의 사적 공간이다.

대통령 관저에는 초대받은 사람만 출입할 수 있으며 전화를 통해서만 연락을 취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백악관 참모들조차 관저 내에서 이뤄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활동은 감시할 수 없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관저를 선호하는 이유는 민주당이 주도하고 있는 탄핵 조사 때문이라고 폴리티코는 설명했다. 탄핵 조사를 부른 내부고발과 행정부 당국자들의 의회 증언을 지켜보며 자신을 둘러싼 백악관 직원들에게 경계심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 전직 고위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저에서 업무를 보는 이유에 대해 숨기려는 의도가 아니라 일 중독자여서 일찍 일어나 관저에서 일하는 것뿐이라고 반박했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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