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홍콩 언론 등은 홍콩 범민주 진영은 전날 치러진 구의원 선거 개표에서 낮 12시(현지시간) 452석 가운데 385석을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민주진영이 전체 의석의 85%를 차지한 것이다.
이에 비해 친중 진영은 58석 확보에 그쳤으며 중도파가 8석을 차지했다. 나머지 1석은 개표가 진행 중이다.
범민주 진영이 압승하면서 수세에 몰린 시위대에 힘을 실어주고 행정장관 직선제 등 정치개혁 요구가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구의원 선거 결과는 2020년 행정장관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번에 선출되는 452명의 구의원 중 117명이 홍콩 행정장관을 선출하는 1200명의 선거인단에 들어간다.
홍콩 행정 수반인 행정장관은 유권자의 직접선거가 아닌, 1200명 선거인단의 간접선거로 선출된다.
또 기존의 친중국파가 독식하고 있던 18개 선거구 가운데 17곳에서 민주파가 다수당이 됐다. 이번 선거 전까지 친중국파는 18개 구의회 모두를 지배했고 327석의 의석을 차지하고 있었다.
지난 1997년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후 치러진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이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 선거는 이례적으로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종 투표율이 4년 전 구의원 선거 때 47%보다 훨씬 많은 71.2%를 기록하며 선거에 대한 열기를 보여줬다.
한편 홍콩 행정정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은 이날 이번 선거 투표 결과와 관련해 "정부는 열린 마음으로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면서도 "평화와 안전, 질서는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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