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설리번 부장관 만나 지소미아 배경 설명…미국 역할 강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3일 "한일 정상회담이 가능하도록 일본과 조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오후 3시 40분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가 열린 일본 나고야 칸코호텔에서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과 회담을 가진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애초 회담은 15분간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35분까지 이어졌다. 강 장관은 회담을 끝낸 뒤 기자들에게 "모테기 외무상과 두 번째 만남이었는데, 상당히 진지한 면담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날 양측이 어렵게 협의를 통해 만들어 낸 양해사항에 대해 일단 양국 수출 당국 간 협의가 개시돼야 한다는 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우리로선 협의를 통해 수출규제 조치가 조속히 철회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고 설명했다.
강제징용 판결 관련해서 강 장관은 "서로 간 이견은 있지만, 당국 간 논의해온 것을 짚어보고 앞으로 계속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단 하나의 큰 고비를 서로 어렵게 (넘겼다)"라며 "약간의 돌파구(break through)가 생겼고, 우리로선 수출규제 조치를 철회하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시간을 일단 벌긴 했지만, 많은 건 아니다. 선의의 협의를 수출당국은 수출당국대로, 외교당국은 외교당국대로 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모테기 외무상과 회담에 앞서 존 설리번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만나 한미관계 및 한반도 문제 등을 놓고 논의했다.
강 장관은 "지소미아, 일본 수출규제 등 한일 현안이 조기에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 과정에서 미국이 건설적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설리번 부장관은 "한일 양국이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합리적 방안을 마련한 것을 환영한다"며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확인하는 한편, 한미일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길 희망한다"고 답했다.
양측은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북미 대화가 조속히 재개될 필요성이 있다는 데 공감하고, 한미 간 공조를 계속하기로 했다. 또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포함한 한미동맹 주요 현안을 합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계속 긴밀히 소통하기로 했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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