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I 월드] 美 유학생 줄어 대학 재정·일자리 타격

임혜련 / 2019-11-21 13:28:35
3년간 118억달러 손실, 일자리 6만5천개 사라져
반이민정서, 치안 불안, 높은 학비 등 복합적 요인
미국으로 오는 국제 유학생이 감소하며 대학 재정 상황과 경제가 타격을 입고 있다고 미국 CNN비즈니스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미국 CNN비즈니스는 19일(현지시간) 미국으로 오는 국제 유학생이 감소하며 미국 경제가 타격을 입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7월 16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있는 하버드대학 캠퍼스 모습 [AP 뉴시스]

국제교육자협회(NAFSA·Association of International Educators) 추산에 따르면, 2016년 가을 이후 미국으로 오는 국제 학생의 등록이 계속 감소하며 미국 경제는 약 110억 달러(12조9415억 원)의 손실을 보고 6만5000개의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레이첼 뱅크스 NAFSA 공공정책국장은 현행 정부의 정책과 수사법(rhetoric)을 지목했다. NAFSA는 유학생들 사이에서 미국 비자 취득이 더 어려워지고 미국에서 점점 더 불안해지고 있다는 인식이 있다고 설명했다.

뱅크스는 "현 행정부의 반이민 수사법뿐만 아니라 미국의 총기 폭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부모가 자녀를 어디로 보내 공부를 시킬지 생각할 때 이 모든 것을 확실히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뱅크스는 "캐나다, 호주, 중국과 같은 국가는 적극적 채용 전략을 개발해 학생들을 모집하고 있지만, 우리는 학생들을 끌어들이고 싶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국제교육기관(IIS)의 '오픈도어' 보고서에 따르면 2018-2019학년도(academic year) 동안 국제 학생의 등록은 0.9% 감소했다. 그 전년도에는 6.6%가 줄었었다.

대학의 재정적 피해도 크다.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노스리지는 2016년에서 2019년 사이에 유학생 수가 감소해 약 650만 달러의 손실을 봤다.

NAFSA에 따르면 유학생 7명이 교육, 숙박, 식사 및 교통 부문 등에 쓰는 비용으로 한 해 동안 미국에 3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진다.

현재 미국 대학에 등록한 100만 명 이상의 유학생들은 2018-2019학년도에 미국 경제에 약 410억 달러(약 48조2652억 원)를 기여했으며 45만8290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많은 미국 대학들이 국제 학생들에게 높은 학비를 징수하는 만큼 이들의 등록은 학교 예산에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워싱턴주 포트앤젤러스에 위치한 퍼닌슐러 칼리지에서는 유학생들이 미국 학생들의 두 배에 해당하는 등록금을 지불해왔다.

지난 2년 동안 유학생 수가 25% 감소한 퍼닌슐러 칼리지는 80만 달러(약 9억4176만 원)의 적자를 봤으며 이는 학교의 인원 감축 및 프로그램 중단으로 이어졌다.

퍼닌슐러 칼리지 루크 로빈스 학장은 달러의 고공행진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미국 달러의 가치가 높아지며 유학생들에게 미국이 아닌 다른 국가를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퍼닌슐러 칼리지 잭 헐스 부총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는 정치다. 특히 유학생이 많은 중국 학생들이 비자를 받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는 이와 관련해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캐롤라인 카사그란데 국무부 교육문화국 부국장보는 국제 학생들은 미국 대학교의 높은 학비에 낙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는 어느 때보다 외국 학생들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교육 비용을 완화하기 위해 더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U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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