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명 볼리비아 전 대통령 지지 시위 격화…고속도로 마비

임혜련 / 2019-11-18 15:09:23
모랄레스 전 대통령 "시민들이 원하면 볼리비아 돌아갈 것" 사퇴한 에보 모랄레스 전 볼리비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고속도로를 마비시키며 볼리비아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 17일(현지시간) 볼리비아 엘 알토에서 에보 모랄레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국영석유가스공사로 향하는 고속도로를 봉쇄하고 시위하고 있다. [AP 뉴시스]

로이터통신은 17일(현지시간) 에보 모랄레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볼리비아 수도 라파스와 동부 농업 지역을 잇는 도로를 일부 차단했다고 보도했다.

생필품 공급이 끊기며 도시는 식량과 연료 부족을 겪고 있다.

통신에 따르면 라파스 시민들은 상점에 줄을 서고 닭, 달걀, 요리용 연료를 확보하기 위해 애썼으며 주유소에는 기름이 공급되기를 기다리는 차가 늘어섰다.

자니네 아녜스 임시 대통령 측은 고속도로에 세워진 바리케이드를 우회해 항공기를 이용해서 필요한 물자를 실어 나르고 있다.

한편 멕시코로 망명한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전 대통령은 이날 EFE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가 내전에 휩싸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두렵다"고 밝혔다.

그는 "군사조직과 마약카르텔·조직폭력단이 시위 정국 혼란에 개입해 야권·군부 쿠데타에 협력했다는 직접적인 정보를 가지고 있다"며 "시민들이 원하면 나는 볼리비아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볼리비아 최초의 원주민 대통령으로 14년가량 볼리비아를 통치해왔다. 하지만 지난달 20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선거 부정 논란이 일며 지난 10일 사임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하루 뒤인 11일 멕시코로 망명했지만, 이후에도 찬반 시위가 이어지면서 볼리비아의 혼란이 지속하고 있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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