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는 대회 보도 없어…한미 연합훈련 중단 촉구 의미 담겼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6일 동부 원산 갈마 비행장에서 열린 전투비행술경기대회를 2년6개월 만에 참관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6일 "김정은 동지께서 '조선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비행지휘성원들의 전투비행술경기대회-2019'를 참관하시였다"고 전했다.
전투비행술경기대회는 북한 공군이 보유하고 있는 항공기들의 비행 기술을 선보이는 연례 행사로 북한판 '에어쇼'다. 김 위원장의 지시 아래 2014년 처음으로 시작됐다.
북한 인민군 총참모장에 박정천 포병국장(육군 대장), 김광혁 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사령관이 원산갈마비행장에서 열린 경기대회에 참석해 김 위원장을 맞이했다.
통신은 "경기대회는 사단장조, 추격기연대장조, 경비행기연대장조로 나누어 모든 비행기들에 최대무장을 적재하고 비행지휘성원들의 편대지휘로 목표물에 대한 폭격비행과 사격비행을 하는 방법으로 진행되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전투비행술경기대회를 지켜보면서 조종사들에게 "철두철미 위대한 사상과 위대한 전법으로 머리끝부터 발톱까지 무장한 적들과 싸울 생각을 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북한에서 두 달여 만에 김 위원장의 군사 행보가 전해져 주목된다. 김 위원장의 군 관련 행보는 지난 9월 10일 초대형 방사포 2차 시험사격 이후 66일(보도일 기준) 만이다. 그는 지난 10월 2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10월 31일 초대형 방사포 3차 시험사격 때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김 위원장의 전투비행술경기대회 참관 소식을 전한 것을 대미 압박용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북한이 이달 예정한 한미 연합공중훈련 등을 연일 비난하고 있고, 북미정상회담이 이뤄진 지난해에는 전투비행술경기대회 관련 보도가 나오지 않아서다.
이에 이번 보도는 북한의 공군력을 과시해 내부 불만을 잠재우는 동시에 연합훈련을 중단하라는 대미 압박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관측된다.
KPI뉴스 / 손지혜 기자 sjh@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