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바이든, 北의 '미친 개' 막말에 김정은·트럼프 싸잡아 비판

장성룡 / 2019-11-16 11:01:04
北, 트럼프 보란듯 대선 라이벌 바이든 비난…협상전략 일환인 듯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측이 자신에 대한 북한의 막말 비난에 대해 "북한은 우리가 무서운 모양"이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싸잡아 비판했다.

▲바이든 후보는 김정은은 독재자이며 미북 정상회담은 '방송용'이라고 비판해왔다.  [뉴시스]


15일(현지시간) A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선거캠프 대변인 앤드루 베이츠는 "불쾌한 독재자들과 그들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이들이 바이든에게 위협을 느끼고 있음이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과 정상회담 후 선거 유세에서 "(김정은과) 사랑에 빠졌다"고 말한 것을 빗대 김정은과 트럼프 대통령을 함께 비판한 것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 14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바이든 후보에 대해 "미친 개는 한시바삐 몽둥이로 때려 잡아야 한다"며 "우리의 최고존엄(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모독하는 망발을 또다시 줴쳐댔다(지껄였다). 미친 개 한 마리가 또 발작했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북한은 전날 미국과 협상 용의가 있다며 근본 해결책을 내놓으라는 김명길 순회대사의 담화와 한미연합훈련 추가 조정을 시사한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의 발언을 긍정 평가한 김영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 담화를 내면서 바이든 후보에게 '미친개'에 빗댄 막말을 퍼부었다.

바이든 후보가 TV 인터뷰 등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외교를 비판하며 김정은을 독재자로 비난해온 것에 반발한 것이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의 정상회담을 두고 "방송용일뿐"이라거나 "상황을 더 악화시켰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바이든 후보의 대변인인 베이츠는 북한의 격한 막말 공격과 관련,  "바이든이 (대통령) 취임 첫날 우리의 안보와 이익, 가치를 우리 외교정책의 중심에 놓음으로써 세계에서의 미국의 리더십을 회복할 것이기 때문에 위협을 느끼는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외교 안보 전문가들은 북한의 바이든 후보에 대한 막말 비난이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과 감정 싸움까지 벌이게 된 바이든 후보를 공격해 트럼프 대통령의 비위를 맞추려는 협상전략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KPI뉴스 / 장성룡 기자 js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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