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시위 사태로 APEC 정상회의 개최 포기

임혜련 / 2019-10-31 08:55:45
'1단계 합의' 서명 앞둔 트럼프-시진핑…참가국 외교일정 차질 시위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칠레가 결국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포기하기로 했다.

▲ 23일(현지시간)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반정부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 중 부상당한 한 남성을 도와 이동하고 있다. [AP 뉴시스]

현지 일간 엘메르쿠리오 보도에 따르면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11월 APEC 정상회의와 12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를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피녜라 대통령은 "매우 어렵고 고통을 수반하는 결정이었다"면서 "이번 결정으로 APEC과 COP에 생길 문제와 불편에 깊은 유감을 전한다"고 말했다.

내달 16∼17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릴 계획이던 APEC 정상회의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무역협상과 관련한 1단계 합의에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서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었다.

그러나 APEC 정상회의 취소로 미중 간의 협상 체결 추진 등 참가국 정상들의 일정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칠레에서는 이달 초 지하철 요금 인상 발표 이후 사회 불평등에 대한 분노가 번지면서 지난 18일부터 대규모 시위가 열흘 넘게 이어지고 있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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