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시리아 쿠르드 공격…"민간인 8명 포함 15명 사망"

임혜련 / 2019-10-10 08:00:59
트럼프 성명 "美, 이 공격 지지하지 않아" 터키군의 시리아 북동부 쿠르드족 자치지역 공격으로 민간인 8명을 포함해 최소 15명이 사망했다.

▲ 9일(현지시간) 시리아 북동부 국경도시 라스 알-아인(Ras al-Ain)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이날 터키군의 작전 개시와 함께 이곳과 탈 아브야드(Tal Abyad)는 공격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AP 뉴시스]

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시리아 인권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날 터키의 공습으로 최소 8명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쿠르드 민병대 시리아민주군(SDF)은 "터키군 공격으로 5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했다"면서 "민병대원 3명도 숨졌다"고 전했다.

앞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터키군과 시리아국가군(SNA)이 시리아 북부에서 PKK(쿠르드노동자당)와 YPG(쿠르드족 민병대인 인민수비대), 다에시(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의 아랍어 약자)에 대한 '평화의 샘' 작전을 방금 시작했다"고 적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우리의 임무는 남부 국경 지역을 가로지르는 '테러 통로(terror corridor)'의 형성을 막고 그 지역에 평화를 가져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에드윈 미스 전 법무장관 훈장 수여식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은 이 공격을 지지하지 않는다"며 "미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인 터키에 이러한 작전이 나쁜 생각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해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정치 무대에 들어온 첫날부터 나는 이러한 끝없고 무분별한, 특히 미국에 이익이 되지 않는 전쟁을 하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해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터키는 민간인들과 기독교인 등 종교적 소수집단을 보호하고 어떠한 인도주의적 위기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그들(터키)이 이러한 약속을 지키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시리아 북동부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을 철수하겠다고 선언했다. 터키군의 군사작전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 철수를 선언한지 사흘만에 일어났다.

이런 가운데 유럽연합(EU), 유엔 등 국제사회도 터키의 공습에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유럽의회에서 "나는 터키와 다른 행위자들에 자제하고 진행 중인 작전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도 터키의 군사작전 개시와 관련해 10일 비공개회의를 긴급 소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옌스 스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군사작전을 통해 지역의 불안을 고조시키지 말라"고 촉구했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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