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시장 "경기도 입장은 김동연 지사 책임 회피용...1대1 토론하자"

김영석 기자 / 2024-11-29 00:13:46
경기남부광역철도 국가철도망 우선 순위 배제 경기도 해명 조목조목 반박
"경기도 변명 한심하나 부지사 내세운 김 지사의 태도는 더 한심"
"4개 시 시장들과 만날 거냐 안 만날 거냐, 토론할 거냐 안할거냐 답하라"

경기도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경기남부광역철도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우선 반영 건의 배제 논란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 이상일 용인시장.  [용인시 제공]

 

이상일 용인시장이 지난 27일 경기도 오후석 행정2부지사가 기자회견을 통해 해명한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김동연 경기지사에게 1대 1 토론을 제안하고 나서서다.

 

이상일 시장은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경기도가 밝힌 입장은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엉성한 논리로 변명한 것에 불과하다"며 "경기남부철도 사업을 주제로 1대1 토론을 벌이자"고 김동연 지사에 제안했다.

 

이날 보도자료는 이 시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밝히려 한 내용을 담은 것으로, 폭설로 교통체증이 극심해 지고 제설작업에 주력해야 하는 점을 고려해 회견을 취소하고 대신 배포한 것이다.

 

이 시장은 "경기도가 김 지사의 선거공약 GTX 플러스 3개 사업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최우선 사업으로 반영해 달라고 국토교통부에 건의하면서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을 후순위로 미룬 것은 경기도 지역균형 발전을 고려한 것이라고 이야기했는데 앞뒤가 맞지 않는 변명"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김동연 지사가 2022년 6월 지방선거 때 지하철 3호선 연장을 공약했고, 2023년 2월 용인·수원·성남·화성시 등 4개 시 시장들과의 협약에서는 지하철 3호선 연장 또는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을 함께 추진하자고 했는데, 그때엔 김 지사 머릿 속에 지역균형 발전 개념이 없었다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경기도의 지역균형 발전 이야기는 김 지사의 무책임과 약속파기만을 부각시키는 유치한 논리"라고 꼬집었다.

 

이 시장은 특히 "김 지사가 지난해 2월 4개 시 시장과 협약을 하면서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에 대해 함께 의논하고 함께 해결방안을 찾아 중앙부처 건의도 앞장서서 열심히 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며 "그런데 왜 4개 시 시장과 의논도 하지 않고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을 뒷전으로 미루고 GTX 플러스 3개 사업만 앞세워서 슬그머니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느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경기도의 변명도 한심하지만 자신은 뒤로 빠지고 부지사로 하여금 변명을 하도록 한 김 지사의 태도는 더 한심하다"면서 "김 지사가 직접 나서지 못하는 것은 자신이 선거 때 한 공약과 4개 시 시장과 맺은 협약을 배신하는 선택을 한 데 대해 설득력 있는 논리로 설명할 자신이 없기 때문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김 지사가 토론마저 회피한다면 GTX플러스 사업만 앞세운 그의 결정에 대한 도민들의 의구심이 커질 것이며, 27일 발표된 경기도 입장이 정당성을 결여한 변명에 불과하다는 문제가 한층 더 부각될 것"이라고 수위를 높였다.

 

오 부지사가 기자 회견에서 "경기도가 부득이 (GTX플러스 사업) 3개 노선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하면서 동시에 경기도 사업 모두를 적극 검토 반영해 달라고 함께 요청했다"고 말한 데 대해서도 이 시장은 "도민을 호도하는 발언"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 시장은 "국토교통부가 경기도 광역철도사업들 가운데 3개만을 선택하겠다고 한 것을 잘 아는 경기도가 김 지사의 GTX플러스 사업 3개를 최우선 순위로 건의해서 국가철도망 계획에 사실상 그것만 반영되도록 해놓고 지방자치단체들의 여러 사업도 경기도가 챙기는 것처럼 포장하는 것은 정직하지 못한 태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용인·수원·성남·화성시민들은 왜 GTX플러스 3개 사업이 맨 앞순위로 가야 하느냐, 무슨 근거가 있느냐, 김동연 지사가 2022년 선거 때의 공약과 2023년 4개 시장들과의 협약을 저버린 이유가 무엇인지를 묻고 있고 알고 싶은 것"이라며 "경기도 부지사의 기자회견이 이에 대한 답을 주지 못했으므로 이제 김동연 지사가 나서서 설명하는 것이 도리이고, 토론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 부지사가 "철도정책이 정치가 되어선 안된다"고 한 데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야 반박했다.

 

이 시장은 "철도사업들의 경제성, 타당성을 무시하고 '정책적, 전략적 고려' 운운하며 BC값이 1.2가 나온 사업을 앞순위에선 뺀 김 지사와 경기도의 결정이야 말로 철도정책에 정치를 개입시킨 것 아니냐고 따져 묻고 싶다"며 "김 지사에게 4개 시장과 협약을 통해 한 약속을 지키라는 것이 정치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정치'라는 단어를 아무데나 들이대서 초첨을 흐리려 하지 말라"고 일침했다.

 

이어 "그동안 김 지사가 정쟁적 발언을 남발하면서 '행정'보다 '정치'에 더 관심을 보인다는 지적을 받은 것을 상기해 보라"며 "오 부지사의 '정치' 이야기는 김 지사를 겨냥하는 것이어야 옳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제성과 타당성이 높은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을 우선순위 3개에서 뺀 결과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이 국가철도망 계획에 포함되지 않을 경우 발생할 모든 후폭풍에 대해서도 김 지사와 경기도가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KPI뉴스 / 김영석 기자 lovetup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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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석 / 전국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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