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나눔 넘어 주민간 유대와 신뢰쌓은 공동체 회복의 장으로도 활용
누구나 음식을 넣을 수 있고, 필요한 사람은 그 음식을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는 경기 안양시의 '공유냉장고'가 지역사회에 훈훈한 이야기를 전하며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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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4월 최대호 안양시장이 석수2동 공유냉장고 5호점에 음식을 넣고 있는 모습.[안양시 제공] |
27일 안양시에 따르면 만안구 석수2동 마실들깨수제비 앞에 있는 공유냉장고(5호점)가 '두유'로 가득 채워졌다는 따뜻한 소식이 전해졌다. 인근에 거주하는 한 시민이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두유 5박스(120개)를 구입해 이웃을 위해 공유냉장고에 기부한 것이다.
박달1동 안민교회 앞의 공유냉장고(1호점)에 자주 나타나는 '꽃집천사'도 있다. 이 시민은 매주 공유냉장고에 음식을 기부하고 있는데, 꽃집을 운영하고 있어 마을 주민들이 붙인 별명이다.
매번 짜장을 만들어서 공유냉장고에 기부하는 시민, 공유냉장고 인근 상인들의 정기적인 기부로 공유냉장고의 곳간이 따뜻하게 채워지고 있다.
안양시 공유냉장고는 지난해 3월 만안구 박달1동 안민교회 앞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호현동 '박가네 수제비' 앞 7호점까지 확대 운영되고 있다.
비영리민간단체인 안양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이하 지속협)를 통해 먹거리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음식물 쓰레기 감축을 통한 탄소배출 저감에 기여하기 위해 시작했다.
1, 2호점은 안양군포의왕과천 공동급식지원센터를 통해 인근 학교에 예비식을 기부하기로 하는 협약을 맺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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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부와 예비식 등으로 채워진 공유냉장고 내부 모습. [안양시 제공] |
석수1동의 4호점은 음식을 기부하던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임을 결성해 지역 정보를 공유하고 봉사활동까지 이어가며, 단순한 먹거리 나눔을 넘어 주민 간 유대와 신뢰를 바탕으로 한 공동체 회복의 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공유냉장고는 연중무휴 24시간 운영된다. 기부자가 음식을 넣으면 관리자가 꼼꼼하게 검수 후 냉장고에 비치하며, 필요한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다. 다만 더 많은 이웃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1인당 1개까지만 가져가도록 하고 있다.
공유 가능한 품목은 채소, 과일, 반찬류, 가공식품(통조림·음료수·반조리 식품 등), 빵·떡류 등이며, 안전을 위해 △소비기한이 지난 음식 △주류·약품·건강보조식품 △불량식품 △장기보관 식품은 공유할 수 없다.
각 냉장고의 관리자는 식품 검수와 함께 제조일을 표기하도록 한다. 또 냉장고 상태를 수시 점검해 소비기한이 지난 음식은 즉시 폐기하고, 매일 밤 10시 이후에 남아있는 음식을 폐기해 안전사고를 예방한다. 지속협 사무국도 주 1~2회 현장 점검을 실시하며 위생·운영 상태를 관리한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공유냉장고가 먹거리 복지 사각지대 해소 뿐 아니라 탄소 배출 저감, 지역 공동체 의식 회복까지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운영과 확대를 위해 시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영석 기자 lovetup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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