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철검’ 보복작전… 가자지구 무장단 정밀폭격
이스라엘 공습으로 가자에서 198명 사망, 1610명 부상
이스라엘 40명 사망, 779명 부상…교전으로 사망 속출
2021년 5월 '11일 전쟁' 이후 최대…국제사회 자제촉구
잠잠했던 중동의 화약고가 다시 터졌다.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는 7일(현지시간) 유대 안식일을 노려 로켓포 수천 발을 발사하며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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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발사한 로켓포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방향으로 날아가고 있다. [AP 뉴시스] |
이스라엘은 하마스 공격을 전쟁으로 간주해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즉각 보복에 나섰다. 양측 간 무력 충돌로 사상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양측이 사실상의 전쟁 상황에 접어들면서 중동 정세에 적잖은 후폭풍이 예상된다. 국제사회는 우려를 표명하며 교전 자제를 촉구했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으로 지금까지 최소 198명이 죽고 161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하마스가 쏜 수천발의 로켓포탄이 쏟아진 이스라엘에서도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스라엘 보건부 집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사망자는 40명, 부상자는 779명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새벽 6시30분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남부와 중부 지역을 향해 수천발의 로켓을 발사했다. 이스라엘 남부 지역에선 분리장벽을 넘어온 팔레스타인 무장세력과 현지 주민 및 군인 간 총격전이 벌어졌다.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 남부와 중부 최소 7곳에서 이스라엘 방위군(IDF)과 테러리스트 간의 치열한 교전이 벌어지고 있다”며 “(공격을 받은) 남부 지역 도시 곳곳은 물론 가자 지구에서 약 70㎞ 떨어진 수도 텔아비브에도 적색 경보가 발령됐다”고 보도했다.
일간 하레츠는 “동예루살렘 지역에서도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의 공격이 벌어져 이스라엘군이 대응에 나섰다”며 “민간인 피해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고 전했다.
하마스가 공개적으로 무장대원을 이스라엘에 침투시킨 건 전례가 없는 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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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유대교 안식일인 7일(현지시간) 새벽 기습 공격을 단행해 이스라엘에서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가자지구 인근 크파르 아자 지역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가운데 주민들이 공격을 피해 탈출하는 모습. [AP 뉴시스] |
하마스 군사 조직을 이끄는 모함마드 데이프 사령관은 성명을 통해 "오늘은 이스라엘의 점령을 끝내는 위대한 날이다. 점령 세력(이스라엘)의 범죄를 끝장내기로 결정했다"며 포격 배후를 자처했다.
이어 "우리는 '알아크사 홍수' 작전을 선언한다. 첫 20분간 사격을 통해 5000발 이상의 로켓포를 쐈다"며 모든 팔레스타인 주민에게 싸움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이슬라믹 지하드도 이스라엘 공세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에 대응하는 작전을 '철 검'(Iron Swords)으로 명명하고 전투기 등을 동원해 가자지구 내 무장세력 집결지를 정밀 폭격하는 등 대대적인 보복 공습을 가했다. 분리장벽 인근에선 드론을 동원해 하마스 대원 등을 공격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대국민 성명을 통해 "오늘 상황은 군사작전이 아니라 전쟁"이라며 "적들은 그동안 본 적이 없는 엄청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무력충돌은 성지 알아크사 사원을 둘러싼 갈등으로 발발한 2021년 5월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11일 전쟁' 이후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유대교 안식일 아침인 이날 무방비 상태로 공격받은 이스라엘은 보기 드물게 큰 피해가 발생했다. 이스라엘은 ‘아이언 돔’ 방공 시스템을 동원해 로켓포 요격에 나섰으나 날아든 로켓의 수가 워낙 많아 수백발이 민간인 거주 지역에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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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남부 아슈켈론에서 7일(현지시간)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가자 지구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이날 오전 가자 지구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 5000발을 발사했다. [AP 뉴시스] |
특히 분리장벽을 넘어 침투한 무장대원들이 현지 주민을 인질로 잡고 이스라엘 군인과 대치 중이어서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하마스측은 “35명의 민간인과 (정착촌 경비를 서던) 군인을 인질로 잡았다”며 “이들을 살리고 싶다면 협상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서방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는 하마스의 기습공격을 강력 규탄했다. 미국 국무부 산하 팔레스타인 담당 사무소는 이날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하마스 테러범들의 공격과 이로 인한 인명 손실을 명백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 대표는 "비통 속에 이스라엘에서 들려오는 소식을 지켜보고 있다"며 "우리는 하마스의 공격을 명백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집트는 외무부는 이날 사메 수크리 외무장관이 팔레스타인-이스라엘간 적대행위를 중단시키기 위해 EU의 보렐 대표 등 국제사회 당국자들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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