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골 먼저 넣고도…한국, 파나마에 아쉬운 무승부

김이현 / 2018-10-16 22:11:11
올해 마지막 안방 A매치서 비기는 데 만족
박주호·황인범, 나란히 A매치 첫 골 신고

한국 축구가 북중미의 복병 파나마를 상대로 두 골 차로 앞서고도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아쉬운 무승부에 그쳤다. 

 

▲ 16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평가전 한국 대 파나마의 경기, 2:2 무승부를 거둔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파나마 선수들과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6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파나마와의 평가전에서 박주호(울산 현대)의 선제골과 황인범(아산 무궁화)의 추가골로 앞서갔지만 연달아 실점하며 2대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벤투호는 지난달 코스타리카전 2-0 승리와 칠레전 0-0 무승부, 지난 12일 우루과이전 2-1 승리에 이어 출범 후 A매치 4경기 연속 무패(2승 2무) 행진을 이어갔지만 앞서 A매치 상대전적이 없는 파나마(피파랭킹 70위)에 비기는 데 만족했다.

벤투 감독이 파나마전에 앞서 선발 라인업 변화를 예고한 만큼, 지난 12일 우루과이전과 비교해 바뀐 선수는 총 5명이다. 공격부터 미드필더, 수비, 골키퍼까지 모두 변화를 줬다.

벤투호는 최전방 공격수로 석현준(스타드 드 랭스)을 세웠고 좌우 날개는 4경기 연속 주장을 맡은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함부르크)을 배치해 파나마 공략에 나섰다.

공격형 미드필더엔 처음으로 베스트11에 포함된 황인범(아산 무궁화)과 남태희(알 두하일), 수비형 미드필더엔 기성용(뉴캐슬)이 중원을 지켜 빌드업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중앙 수비는 김민재(전북)와 김영권(광저우)이 호흡을 맞췄고 좌우 수비는 박주호와 이용(전북)이 맡았다. 골문은 조현우(대구)가 지켰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시작과 함께 손흥민이 상대의 볼을 가로채 빠르게 침투하며 파나마를 흔들었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박주호였다. 전반 4분 황희찬이 오른쪽 페널티박스를 깊숙하게 파고든 뒤 문전으로 컷백을 시도했고, 박주호가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하면서 A매치 데뷔골을 맛봤다.  

 
한국은 이후에도 경기 주도권을 쥐고 공세를 펼쳤다. 전반 21분 손흥민의 찔러주는 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돌파에 이어 슈팅까지 시도했으나 골대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삼켰다.  

 


황인범도 첫 골 대열에 합류했다. 전반 33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에게 파나마 수비가 몰리자 드리블로 볼을 지키던 손흥민은 뒤로 빠져있던 황인범에게 패스를 건넸다.

황인범은 골대 왼쪽 상단을 향하는 정확한 인사이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박주호에 이어 황인범도 파나마를 상대로 A매치 데뷔골을 신고하며 2대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앞서가는 상황을 오래 지키지 못했다. 파나마는 전반 종료 직전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압디엘 아로요가 헤더 슈팅으로 연결하며 만회골을 뽑았다. 결국 스코어 2대1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벤투 감독은 후반 들어 이용을 빼고 23세의 수비수 기대주 김문환(부산)을 이용 대신 교체 기용해 실험과 점검을 병행했다.

그러나 후반 3분 어이없는 백패스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남태희가 골키퍼 조현우를 보고 길게 공을 뒤로 패스했지만 롤란도 블랙번이 공을 가로챈 뒤 침착하게 한국의 골문을 갈라 2-2로 균형을 맞췄다.

파나마의 공세가 이어지자 벤투 감독은 후반 19분 석현준과 황인범을 빼고 황의조(감바 오사카), 정우영(알사드)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후반 25분에는 황희찬 대신 문선민(인천), 박주호 대신 홍철(수원)을 기용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이후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지만 양 팀 모두 추가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에 실점이나 다름없는 상황을 맞았지만 상대의 실축으로 위기를 넘겼다.

 

한편, 이날 천안종합운동장을 2만5556명이 찾아 A매치 4경기 연속으로 만원 관중을 기록했다. 앞서 9월 코스타리카(고양종합운동장), 칠레(수원월드컵경기장)와 이달 우루과이(서울월드컵경기장)까지 모두 팬들로 가득 찼다. 올해 국내 A매치에 입장한 총 관중은 24만486명이다. 

 

K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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