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에게 무릎 굽힌 '명현관' 전남 해남군수

강성명 기자 / 2024-05-04 21:24:14
무릎 굽힌 채 그림그리기 유치부 시상 '박수' 갈채 이어져

명현관 전남 해남군수가 '전국 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 수상자이자 미취학 아동인 유치부 어린이의 눈높이를 맞춘 시상식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 4일 명현관 전남 해남군수가 해남공룡대축제 개막식에서 '전국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 최우수상 수상자인 유치부 전서빈 양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해남군 제공]

 

명 군수는 4일 '해남공룡대축제' 개막식에서 그림그리기 대회 최우수상을 수상한 유치부 아동에게 무릎을 굽혀 몸을 낮추는 자세를 취한 채 잇따라 시상식을 진행했다.

 

180cm의 키다리 군수가 자신의 키와 비슷한 자그마한 아저씨로 변해 눈을 마주치자, 이날 최우수상을 수상한 유치부 전서빈 양은 명 군수에게 말 대신 환한 웃음을 선사했다.

 

명 군수는 고사리 같은 손으로 상장을 받는 유치부 수상자에게 "그림 그리느라 고생했어. 잘해줬고 축하해"라며 무릎을 굽힌 채 꽃다발까지 전했다.

 

관람석에 있던 박지원(해남·완도·진도) 국회의원 당선인은 자신의 손자에게 문재인 전 대통령이 무릎을 굽혀 눈높이를 맞춘 뒤 꽃다발을 전했던 장면을 연상하듯 잇따라 박수를 보냈다.

 

명 군수는 인사말에서 "내일은 어린이가 주인공인 어린이 날이다. 어린이들이 꿈을 키워가며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명품 해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명 군수를 비롯한 해남군 공직자들은 어린이 날을 맞아 노타이, 점퍼 차림의 편한 복장을 입었다. 어린이 날을 맞아 권위적인 모습보다는 군민과 관광객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모습을 보이기 위함이다.

 

개막식이 끝난 뒤에도 명 군수는 축제장 음식 부스를 일일이 찾아 "먹거리 제공을 위해 고생한다"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 4일 명현관 해남군수가 '해남공룡대축제' 개막식 현장에서 '실컷 맘껏 함께 즐거운 어린이날' 글씨를 들고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해남군 제공]

 

개막식에 참가한 한 관람객은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추려고 무릎을 굽히는 자세도 마다하지 않는 단체장의 행동을 통해 어른의 한 사람으로서 아이를 존중해주는 마음이 들었다"며 "군수의 행동을 보니 해남군은 아이를 위한 배려섞인 정책이 많을 것 같다"며 박수를 보냈다.

 

이날 전국 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는 유·초등부 최우수상 각각 1명, 우수상 4명 등 모두 16명이 수상 영예를 안았다.

 

한편, 김석수 해남군의회 의장과 박지원 국회의원 당선인 등 개막식에 참석한 수많은 내빈들은 축하 공연을 보러 관람석에서 기다리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어린이 날을 맞아 축사를 모두 생략하면서 환호를 받았다.

 

KPI뉴스 /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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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명 기자

강성명 / 전국부 기자

광주·전남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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