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 집중호우에 옹벽붕괴·침수 등 피해 잇따라

진현권 기자 / 2026-07-09 21:39:39
안성 8~9일 누적강수량 200㎜…화성 최대 시우량 83.5㎜ 기록
평택 주택 옹벽 붕괴, 안성 주택 침수…시흥 차량 고립 4명 구조
수원 등 9개교 시설 피해·안산 등 8개교 단축수업 등 학사일정 조정

9일 경기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호우가 쏟아지면서 주택 침수와 옹벽 붕괴 등 피해가 잇따랐다.

 

▲ 9일 평택시 팽성읍 객사리의 한 빌라에서 옹벽이 무너지면서 주차된 차량이 파손된 모습.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경기도에 따르면 9일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강하게 발달한 비구름이 경기 지역에 유입되면서 30~80㎜의 폭우가 쏟아졌다.

 

안성지역은 8~9일 이틀 간 누적강수량이 200㎜를 넘었고, 평택 197.5㎜, 이천 146㎜, 용인 143㎜, 오산 138.5㎜ 등에도 많은 비가 내렸다.

 

화성지역에서는 9일 최대 시우량 83.5㎜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주택 침수, 옹벽 붕괴, 수목 전도, 공장 천장 붕괴, 차량 침수 등이 잇따르면서 소방당국이 99건(배수지원 5건, 안전조치 94건)의 안전 조치 활동을 벌였다.

 

이날 낮 12시 52분쯤 평택시 팽성읍 객사리의 한 빌라에서 옹벽이 무너지면서 차량이 파손됐고, 인근 주민들도 긴급 대피했다.

 

앞서 이날 오전 9시 46분쯤 안성시 원곡면 반제리의 한 주택이 침수되면서 배수 작업이 실시됐다.

 

오전 9시 56분쯤 화성시 만세구 장안면 금의리의 한 공장에서 폭우로 천장이 무너졌다. 이어 가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돼 가스 차단 및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또 오전 11시 1분쯤 시흥시 안현동 일대 도로에 폭우가 쏟아져 차량 3대가 고립됐다. 소방대는 펌프차 등을 동원해 차량에 고립된 4명을 구조했다.

 

이와 함께 오전 11시 19분쯤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일원에 토사가 쏟아지면서 4차선 도로에 물이 차올라 긴급 배수작업이 실시됐다.

 

▲ 소방당국이 9일 수원시 권선구의 한 4차선 도로에 물이 차오르자 긴급 배수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이날 집중 호우로 수원, 광명, 평택, 의정부 등 6개시 9개교가 천장 및 엘리베이트 누수, 교실 침수, 운동장 팬스 기울임 등 피해를 입었다.

 

집중 호우로 단축 수업, 등교 시간 조정 등 학사 일정을 조정한 학교는 평택·안산 등 8개 교로 집계됐다.

 

소강상태를 보인 장마전선이 이날 저녁부터 다시 활성화되면서 돌풍과 낙뢰를 동반한 집중 호우를 퍼부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경기북부 10일 0시부터 6시까지 시간당 30~50㎜의 장대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50~150㎜이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낮 12시 30분부터 재해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발령하고, 호우 대응에 나섰다.

 

현재 도 재난상황실 등 54명, 31개 시군 201명 등 255명이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앞서 추미애 경기지사는 지난 6일 집중 호우 예보와 관련, 도와 시군에 재난관리 공백 최소화, 3대 유형 중심 위험시설 점검 및 사전 통제, 대피 발령 필요 시 재난 예·경보시설과 함께 민방위 경보시설 적극 활용한 대피 명령 및 긴급 상황 전파 등을 지시했다.

 

이어 10일 오전 안양시 석수동 반지하 반지하주택 밀집 지역과 연현배수펌프장을 방문해 여름철 호우 대비 상황을 점검하고 끝까지 긴장을 놓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KPI뉴스 /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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