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전공의 간담회 개최…극소수만 참여, 반응 냉랭

이상훈 선임기자 / 2024-02-29 21:34:11
29일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 전공의들과 비공개 간담회
참석한 전공의는 한 자릿수…복지부 "언론에 공개돼 많이 못 왔다"
▲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건강보험공단 서울강원지역본부 6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과 전공의들의 비공개 간담회에 한 참석자가 후드티를 뒤집어쓰고 입장하고 있다.[이상훈 선임기자]

 

정부가 집단행동 중인 전공의들에게 제시한 복귀 시한인 29일 오후, 일부 전공의들이 진료 현장에 돌아오고 있지만 대대적인 복귀 움직임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전공의들과의 대화의 장을 마련했다.

박 차관과 몇몇 전공의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건강보험공단 서울강원지역본부 6층 대회의실에서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하지만 극소수의 전공의만 간담회장에 모습을 드러내는 등 전공의들의 반응은 냉랭했다. 간담회장을 찾은 전공의들은 신분 노출에 대한 부담이 큰 듯 마스크를 쓰거나 모자를 눌러썼고, 대부분 기자들이 몰려 있는 복도를 피해 직원들의 안내를 받으며 국민건강보험 서울강원지역본부 사무실을 통해 회의장에 들어갔다. 박 차관도 기자들을 피해 입장했다.

복도에서 기자들이 취재하는 동안 활빈단 홍정식 대표가 의사들의 집단행동 중단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하기도 했지만, 별다른 불상사는 없었다.

현장에는 대여섯 명만의 전공의가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복지부는 "비공개로 부담 없이 만나는 자리를 만들려고 했지만, 언론에 공개가 되는 바람에 생각보다 전공의들이 많이 못 왔다"며 '참석자는 한 자릿수'라고 밝혔다.

박 차관은 3시간에 걸친 간담회가 종료된 후 "현장으로 복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말을 했다"며 "꼭 논제를 놓고 결론을 맺는 대화가 아니더라도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공감의 폭이 넓어진다고 생각한다. 서로 더 많이 이해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회의 내용에 대해서는 "정부 정책 내용과 증원을 결정하게 된 배경을 묻는 질문이 주로 나왔다. 소상하게 설명했으며 온 분들은 사태가 조기에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박 차관은 이번 대화가 보여주기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비공개로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고자 했으나 의도치 않게 알려졌다. 취소 생각도 했으나 시간도 없었고, 소수라도 저희는 도움이 되는 말을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공의들을 향해 "집단행동으로 의사 표현은 충분히 했고, 더 길어진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다"며 "복귀 기한을 정했던 것은 겁박이 아니라 돌아올 수 있는 출구를 열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래의 자리로 돌아오면 환자들도 기뻐하고 환영할 것이다. 진심으로 복귀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건강보험공단 서울강원지역본부 6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과 전공의들의 비공개 간담회장 앞에서 복지부 관계자(왼쪽 끝)가 내부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이상훈 선임기자]

 

▲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건강보험공단 서울강원지역본부 6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과 전공의들의 비공개 간담회장 앞에서 홍정식 활빈단 대표가 피켓팅 시위를 하고 있다.[이상훈 선임기자]

 


 


 

▲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건강보험공단 서울강원지역본부 6층 대회의실에서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기자들에게 간담회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이상훈 선임기자]

 

KPI뉴스 / 이상훈 선임기자 jo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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