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면 안넣으면 홍보비 제한" 경기도의회 운영위원장 사퇴 촉구

진현권 기자 / 2025-02-25 23:38:45
출입기자단·민주당 도당·경기민언협
"언론통제 양우식, 사과하고 사퇴하라"
양 "의장·대표연설 도민에 전달 안돼 주문"

양우식(국힘·비례) 경기도의회 의회운영위원장의 "의장과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1면에 싣지 않는 지방 신문 홍보비 제한' 요구 발언과 관련, 출입기자단과 지역 정치권, 언론단체가 양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사태가 일파만파 확산되자 양 위원장은 25일 입장문을 내 깊은 유감을 표했지만 여진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 지난 19일 열린 경기도의회 제382회 임시회 의회운영위원회의 의회사무처 업무보고에서 양우식(왼쪽) 위원장이 임채호 사무처장을 상대로 발언 하고 있다. [뉴시스]

 

경기도의회 출입기자단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도민 혈세로 언론 통제를 시도한 양우식 운영위원장은 공식 사과하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양 위원장은 지난 19일 제382회 임시회 의회운영위원회 의회사무처 업무보고에서 임채호 경기도의회 사무처장에게 "회기 중 의장님 개회사와 양당 교섭단체 연설을 익일 언론사 1면에 싣지 않으면 그 언론사의 홍보비를 제한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임 사무처장이 "참고하겠다"고 답변하자 양 위원장은 "경기도에 있으면서 언론사가 경기도의회 의장님과 대표연설 내용을 지면에 싣지 않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꼭 반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 위원장은 자신의 발언을 놓고 논란이 확산되자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경기도의회 운영위원장으로서 지난 의회사무처 업무보고에서의 발언이 사실관계, 왜곡 여부와 무관하게 논란이 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도의회 홍보예산은 약 150억 원이다. 막대한 예산집행에도 불구하고 김진경 의장과 김정호·최종현 대표의원의 신년사 및 연설조차 도민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며 "이는 홍보예산 수립의 목적과 정당성을 상실한 것이고, 그간 다수의 동료 의원들도 문제를 제기해 왔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운영위원장으로서 이런 부분에 대해 사실관계를 밝히고, 신임 사무처장에게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한 것일 뿐 언론을 비판하려고 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에 지역 정치권과 시민단체들도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도 성명서를 통해 "양우식 도의회 운영위원장이 도저히 믿기 어려운, 충격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헌법이 보장하는 언론의 자유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며 "국민의힘은 모든 사태의 책임을 지고 양 의원을 징계하라"고 촉구했다.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도 "언론의 뉴스 생산 과정에 개입하겠다는 해당 도의원의 발상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양 위원장의 사과와 재발 방지, 운영위원장직 사퇴를 요구했다.

 

KPI뉴스 /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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