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하학적 추상회화 대표 작가 김재관 개인전이 서울 청담동 보자르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지난 58년간 탐구해온 형태와 질서, 구조와 공간의 철학적 사유를 총체적으로 조망하는 자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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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관 개인전 포스터.[쉐마미술관 제공] |
김재관은 감성적 표현을 절제하고 이성적 사고와 논리적 질서를 기반으로 회화를 전개해왔다. 그의 작업은 사각형, 삼각형, 격자 등 기하학적 조형 언어로 구성되며, 이를 통해 회화의 본질적 구조와 관계, 비례, 균형의 미학을 탐구한다.
1980~1990년대에는 '그리드(Grid)'와 방형(Cube)을 중심으로 평면의 질서를 확장하였고, 10년을 단위로 몇 단계 변화를 거쳐 2000년대 이후에는 입체·조각·설치로 실험의 영역을 넓히며, 회화의 경계를 지속적으로 확장해왔다.
최근의 작업에서 그는 기하학적 형식의 엄격함을 해체하고, '율(律)'과 '색(色)'을 중심으로 감성적 평면으로 회귀한다. 이는 자연의 구조적 질서 속에서 감각의 리듬을 포착하고자 하는 작가의 평생 사유의 연장선이다.
이번 전시는 기하학적 추상이라는 형식 속에 숨어 있는 자연의 질서와 감성의 리듬, 그리고 구조와 감정의 조화라는 김재관 예술의 본질을 보여준다. 그의 작품은 질서를 세우되 자유를 품고, 구조를 구축하되 감각을 잃지 않는다. 관람객은 그가 구축한 조형의 철학과 감성의 진동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미술평론가 이경모는 "그의 작업은 차가운 추상의 엄격한 논리성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물감의 속성을 제어하거나 혹은 방임하는 방식으로 이를 완화하고 평면을 물론 큐브, 변형 캔퍼스에 이르기까지 형식적 다양성을 띠면서 입체와 설치의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오는 11월 27일까지 열리며 일요일과 월요일은 휴무.
KPI뉴스 / 박상준 기자 p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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