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박덕흠 의원 '당선 축하파티' 논란 선거쟁점으로 점화되나

박상준 / 2024-03-12 20:03:25
시민단체 "후보 사퇴하라"촉구, 민주당 "유권자 무시하고 우롱"
박 의원 "송구스럽지만 선거법 위반행위 없었다"며 진화 안간힘

'당선 축하파티'로 물의를 빚고 있는 국민의힘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총선 후보 박덕흠 의원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의 '유권자 무시'라는 비판에 이어 시민단체가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반면 박덕흠 의원은 이 문제가 선거 쟁점으로 점화될 조짐을 보이자 12일 충북도청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선거법 위반 행위는 없었다"며 진화에 나섰다.

 

박 의원은 이날 "선거를 앞두고 이런 일이 생겨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면서도 "외부에 알려진 내용은 상당 부분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에앞서 박 의원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으로부터 이 문제로 '엄중 공개 경고'를 받았다.

 

박 의원은 지난달 27일 오후 옥천의 모 식당에서 충북도 소방본부 간부 공무원을 포함, 주민 10여명이 함께 한 모임에 참석했다가 이 자리에서 '축 당선'이라는 문구가 적힌 케이크가 등장했던 사실이 지역 언론에 보도돼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박 의원은 기자들에게 "문제가 된 모임은 나와 무관한 오랜 지역 모임이었다"며 "선거철에는 이곳 저곳에서 참석해 달라는 모임이 많은데 해당 모임 역시 어떤 모임인 줄도 모르고 지인의 요청에 따라 참석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또 "참석자 중 한 명이 이틀 전 있었던 공천 확정을 축하해주기 위해 케이크를 준비했는데, 거기에 쓰인 문구를 보고 당황했지만, 즉석에서 이를 거절할 수가 없었다"며 "케이크는 아직 당선된 것이 아니고 단순한 공천 축하였기 때문에 문구가 부적절하니 좋은 일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만 받겠다며 준비한 당사자에게 돌려줬다"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민주당 충북도당은 전날 성명에서 "본선거를 치르기도 전에 엽기적인 당선 축하 파티부터 즐기는 박 의원의 행동은 투표할 권리를 가진 유권자를 철저하게 무시하고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도 이날 성명을 내 "헌법마저 비웃는 당선 축하가 웬 말이냐"며 "지역 유권자를 무시한 박 의원은 총선 후보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또 "해당 모임의 경솔했던 '당선 파티'도 문제지만, 이를 호응하고 즐긴 박 의원 역시 선출된 공인으로서 해서는 안 될 일을 한 것"이라며 "설사 모르고 참여한 자리였더라도 케이크의 내용만 보면 다선의원서 자리를 만류하는 등 더 신중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박 의원은 건설업자 출신으로 대한전문건설협회 중앙회장을 하다가 정치에 입문했으며 국토교통위원 간사시절 피감기관들의 뇌물성 일감몰아주기 의혹으로 이해충돌 논란이 일자 자진탈당해 무소속으로 있다가 2021년 12월 다시 복당했다.

 

박 의원은 또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 제한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지난 1월 선관위로부터 검찰에 고발 당했다. 박 의원은 보좌관과 함께 지난해 12월 3일 보은군에서 출판기념회를 하면서 참석자들에게 전문가 수준의 마술 공연 등을 무료 제공하는 방법으로 기부 행위를 한 혐의다.

 

KPI뉴스 / 박상준 기자 p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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